성베네딕도수녀원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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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한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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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ctio Divina 어원

lectio는 legendi(읽는) 행위를 표현하는 lego, legere(읽다)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형이다.

* lego, legere는 ‘수집하고 모으다’ , ‘골라내다’, ‘끌어모으다’ 라는 뜻을 가진다.

lectio는 어떤 읽을 것을 찾고, 그것이 지닌 내용이나 의미를 생각하는 훈련을 뜻한다.
lectio를 실천하는 사람은 성경에 기록된 거룩한 말씀들을 수집하여 통합된 그리스도의 비전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기능(몸, 정신, 상상력, 기억, 지식)과 자원(특히 시간)을 활용하여 이 의식에 투신하려 노력한다.

divina는 ‘하느님의, 거룩한, 신성한, 신적인’ 이라는 뜻을 가진다.
divina는 독서자의 마음 안에 하느님이 일하시고, 성경에 있는 영원한 말씀을 취하여 구현하고, 믿는 자의 마음과 정신 그리고 삶에 육화시키기
위해 현존하시는 성령의 일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독서는 신적인 것으로 하느님의 은총과 힘, 초자연적인 은혜가 필요하고, 우리의 자연적인 모든 능력이 총동원되어야 한다.


2. 성 베네딕도과 규칙서 안에서의 Lectio Div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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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빛을 향해 눈을 뜨자. 형제들아, 우리를 초대하시는 주님의 이 말씀보다
우리에게 더 반가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보라, 주께서 당신 자애로써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주신다.”

성 베네딕도에게 있어서 거룩한 독서의 의미는 성경말씀의 단순함에로 돌아가는 것이다.

르끌레르(Jean Leclercq)에 따르면 성 베네딕도가 규칙서 73장에서 성경 읽기는 우리가 “하늘의 고향을 향해 달려가도록”(73,8) 돕는데
그 지향을 두었다고 밝힌다.
성인은 그의 규칙서에서 Lectio Divina라는 용어를 세 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수도승들에게 하루 3시간 이 기도를 하라고 권고하였다.
수도승들은 하루의 가장 좋은 시간에 거룩한 독서를 바쳤으며, 이 독서는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 되새김(ruminatio:무엇을 할 지향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반추하는 것)으로 연장되었다. 이것은 수도승으로 존재하는 의미의 근원이었다.


베네딕도 규칙서 안에 명사 lectio와 함께 쓰여진 다양한 동사들을 통해 보는 Lectio Divina 의미는 다음과 같다.

-Audire : ‘듣다’는 뜻으로 “거룩한 독서(lectiones sanctas)를 즐겨 들어라(libenter audire)” (RB 4,55), 식사 때의 독서
(RB 38,5.12), 끝기도 전 독서(RB 42,3), 처럼 ‘듣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거룩한 독서는 듣는 것이다.

Aedificare : 세우다, 설립하다, 건축하다, 감화하다의 뜻이다. “나의 말(verba mea)을 듣고(audit) 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지은(aedificavit domum)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RB 머리말 33) 세우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말씀은
경청하고 잘 알아들을 때에만 세울 수 있다. 베네딕도는 독서에서 들려주는 말씀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세우는
과정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룩한 독서는 세우고 짓는다는 것이다.

독서자는 신중함과 떨리는 두려움으로 아빠스의 명령에 따라서 순종하며 자신부터 경청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Memorare, meminere : ‘기억하다’는 뜻이다. 하느님의 일(성무일도)에 관한 부분에 많이 쓰여 있으며, 마음으로나
기억으로 암송되어야 한다는 권고가 자주 반복되어 있다.(RB 9,10:10,2:12,4:13,11) 기억은 말씀을 듣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게 해 주는 연결고리이기에 독서는 암기와 함께 가는 것으로 보인다.
거룩한 독서는 기억하는 것이다.

Vacare : ‘비우다’, ‘자유롭다’, ‘즐기다’는 뜻이다. 베네딕도 규칙서에 6번(4,10,13,14,17,23) 나오는 이 단어에는 공간, 자유, 압박없음 등의 관념이 들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산에 대한 강박감이나 경쟁심없이, 혹은 성공에 대한 관심없이 TV를 보며 즐기고 시간을 잊는다.
이것이 베네딕도가 말하는 vacare의 의미와 뉘앙스이며, 거룩한 독서에서 바라는 바이다.
그러므로 수도승들은 Lectio를 ‘하는 것’이 아니다. 거룩한 독서는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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