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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6 11:59
남종기 고스마 신부님 강의 “소통” 9.14
 글쓴이 : 집지기 (125.♡.195.143)
조회 : 245  



천호성지에 계신 남종기 고스마 신부님께서 수녀원을 방문하셔서 주님께 가는 여러 가지 길에서 서로를 품고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지향해야할 소통을 주제로 강의를 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우리는 각자의 울림을 통해 그 누군가에게 하느님 나라로 향할 수 있도록 기원해주고 축복해주고 함께 해 주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부님의 이름을 소개하며, 지금 머물고 계시는 천호성지의 이름에 대해서도 풀이해 주시며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천호라는 말은 하느님이 인간을 찾고 부르신다는 의미가 되고, 거꾸로 호천이라 하면 하느님을 찾고 부른다는 의미가 됩니다. 신앙생활 자체가 하느님을 찾고 부르는 일들이다. 중국 역사학자 사마천은 하늘은 인간의 시작이요, 부모는 인간의 근본이다.”라며 인간이 언제 어떤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부르는지 호천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유한한 것은 영원한 것을 채울 수가 없다. 결국 세상 어떤 것으로 채워질 수 없는 그 갈증들 때문에 사람들은 하느님을 찾고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지만 영원을 꿈꾸기 때문에 영원을 갈망하는 그 마음으로 영원한 것은 영원하신 부만이 채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갈증들을 풀어주기 위해 우리들을 찾고 부른다는 뜻이 천호이다.


 
 


우리 모두는 영원을 꿈꾸고 갈망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는 삶을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이 갈증을 풀 수 있을까? 영원한 생명의 숨을 호흡해야 한다. 이는 요한 20장의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과 헤어지며 주신 선물이며 소명인 숨이며, 이 숨은 하느님께서 창세기의 아담에게 불어넣어주신 그 성령이다. 이 숨을 호흡한 제자들은 변화하여 사도들은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게 된다. 영원에 대한 갈증이 채워진 것이다  

타골은 입맞춤이라는 시에서 ()은 유한(有限)에 입을 맞춤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시고 인간은 무한(無限)에 입을 맞춤으로써 제 사랑을 보여드리고이렇듯 천호라는 말이 소통이며, 소통이 되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1. 동양철학 안에서 소통, 도통  

살다에서 파생된 명사는 삶, 사람 등이 있습니다. 누구나 삶을 사는 것처럼 살기를 원한다. 이것은 생명력 있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이다. 사람은 소통하기를 갈망합니다. 소통을 통해 우리의 행복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명나라 유학자로 지행합일을 이야기한 왕양명과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 ‘전습록에서 불통의 원인에 대해 내가 있다는 사사로움과 물욕이 불통의 원인이라고 하였다. 송나라 육상산이라는 유학자는 인간의 마음에는 두가지 큰 병통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물욕에 빠지고 자기가 무언가를 알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에 빠지는 것이다.물욕과 의견을 버려야 한다. ‘내가 있다는 사사로움이란 자아집착을 말한다  

공자는 논어에서 자아집착에 관하여 나에게는 4가지가 없다고 하였다. 수양하고 수도하는 것은 이 네 가지를 없애나가는 것이다  

1. 의견  

의견에서 의()는 인간이 있지도 않는 일을 근거도 없이 만들어 내서 억측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를 보고 모두를 아는 것처럼 일을 부풀리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것이 소통을 막는 것이다  

2. ()  

이 일은 반드시 이래야 해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공직자나 내부 고위의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반드시 필()이 하느님의 신비와 하느님의 은총을 무시하는 것이다. 히말라야에 사는 산토끼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평지의 코끼리보다 자신이 높다고 생각하는 착각이다. 하느님은 신비로운 분이시고 그 신비를 인간의 능력으로 다 알 수 없는 것이다. 놓아주어야 한다. 의견을 들어야 한다  

3. ()

고집스러움, 완고(完固)함이다. 내게 익숙한 것, 그 것만을 지키려고 하는 것, 틀이 있고 틀을 깨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은 변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 진리를 전달하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 복음의 핵심은 변해서는 안되지만 전달방식은 변화해야 한다  

()

저울이다. 적당함, 균형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진리는 지켜야 하지만 진리를 지켜야 하는 수많은 방법들은 변화되고 받아들여야 한다. ‘학즉불고(學則不固)’, 배워야 완고해지지 않는다. 배웠는데 완고해진다면 못 배운 것이다. 자기의 틀을 깨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4. 무아(無我)

작은 내가 없다. 작은 나라는 틀이 있다. 그 틀을 부수면서 큰 나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담장을 허물고 라는 시는 내 울타리를 허물면서 세상천지의 모든 것과 소통하고, 하나로 어울리게 됨을 이야기하고 있다.  

 

담장을 허물다 / 공광규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 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사는 백 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 둥치째 들어왔다

느티나무가 그늘 수십 평과 까치집 세 채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새 소리가 들어오고  

잎사귀들이 사귀는 소리가 어머니 무릎 위에서 듣던 마른 귀지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하루 낮에는 노루가

이틀 저녁엔 연이어 멧돼지가 마당을 가로질러 갔다

겨울에는 토끼가 먹이를 구하려 내려와 밤콩 같은 똥을 싸고 갈 것이다

풍년초꽃이 하얗게 덮은 언덕의 과수원과 연못도 들어왔는데

연못에 담긴 연꽃과 구름과 해와 별들이 내 소유라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미루나무 수십 그루가 줄지어 서 있는 금강으로 흘러가는 냇물과

냇물이 좌우로 거느린 논 수십만 마지기와

들판을 가로지르는 외산면 무량사로 가는 국도와

국도를 기어다니는 하루 수백 대의 자동차가 들어왔다

사방 푸른빛이 흘러내리는 춸산과 청태산까지 나의 소유가 되었다   

마루에 올라서면 보령 땅에서 솟아오른 오서산 봉우리가 가물가물 보이는데

나중에 보령의 영주와 막걸리 마시며 소유권을 다투어볼 참이다

오서산을 내놓기 싫으면 딸이라도 내놓으라고 협박할 생각이다

그것도 안 들어주면 하늘에 울타리를 쳐서

보령 쪽으로 흘러가는 구름과 해와 달과 별과 은하수를 멈추게 할 것이다   

공시가격 구백만 원짜리 기울어가는 시골 흙집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고을의 영주가 되었다  

나를 내려놓는 작업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신비와 은총에 대해 열린 마음이 될 때 내 것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의 시선을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

 

물욕의 가리움은 위험하다.

돈이 있으면 하느님이 아니라 돈에 의지하고 싶어진다. 주님보다 더 높이계시는 분은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 지식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도 하나의 물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시대에 많았다. 바리사이파들이나 울볍학자들이 그런 일들을 많이 했다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살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힘이 무엇인가  

왕양명은 어질 인()을 강조하셨다. 이 인을 통해서 천지만물과 완전한 소통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교황님은 하느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1테살 4,3)이라는 말씀을 인용해, 성덕에 나아가는 것, 모든 이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의 사명이자 아버지의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육체적, 생명의 소통이 아무리 잘되어도 내가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모르면 삶을 사는 것처럼 살 수가 없다. 하느님께서 나를 성덕으로 부르셨고, 구체적인 일들을 통해 나를 성화시키나가고 믿고 나 자신을 믿고 밑기는 것을 순명이라고 한다. 이순이라고 한다. 60에는 이순한다는 뜻과 같은 것이다. 그러면서 삶의 매 순간에, 또 해야 하는 모든 선택의 순간에 예수님께서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령께 여쭤 보며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라고 재촉한다.  

활력과 생기를 위해 필요한 것이 우리가 성덕을 불리움 받은 사람이고 성덕으로 기꺼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살 수 있다. 온전한 소통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다. 사람이 자기 삶을 사는 것처럼 생명력 있게 사는 단 하나의 방법이 사랑으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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