툿찡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성베네딕도수녀원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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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1-13 05:00
탄자니아에서의 선교이야기
 글쓴이 : 집지기 (221.♡.149.39)
조회 : 460  



2012년 5월 긴장된 마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탄자니아란 나라를 향해 수녀원을 떠났다. 오래전부터 
마치 빚을 갚아야 하는 것처럼 
아프리카 선교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터였지만 
‘페라미오’는 막연한 아프리카 어느 곳이었고, 
우리 회의 첫 선교지였다는 것조차 인식치 못했었다. 
그저 ‘일단, 가자!  선교라기 보다 그냥 다른 문화권의 그들과 함께 살아보는 것이다. 
그들을 섬김이란 야무진 목표를 가지고 ...


수녀원에서 보는 일출


국제 공항이 있는 다레살렘에서 페라미오까지는 자동차로  16시간이 소요된다. 
황량한 대지에 우뚝선 붉은 벽돌의 대성당과 15분마다 시간을 알려 주는 시계 종탑, 
그 양옆으로 수도원과 수녀원이 자리잡고 있다. 




페라미오 대성당 (오른쪽 수도원 , 왼쪽 수녀원)



길 가는 누구라도 ‘Tumsifu Yesu Kristo!(찬미 예수님)’라고 인사하면 
‘Milele Amina(영원히 아멘)’이라고 대답하는 데, 
이는 100년이 넘는 선교 역사의 결실을 말해 주는 듯 하다.



선교사들 묘지



페라미오 성당내부



소임은 ‘유기서원장’ 이었다. 그리고 식당 책임도 맡았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오는 인식의 차이와 분별력,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려는 노력, 음식적응과 건강유지, 고독을 견디는 힘 등이 필요했다.  
이런 것들은 내게 도전이 되었고, 그들과 다른 나 또한 그들에게 도전이 되었을 것이다. 
도전을 통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적응은 우리들의 시야를 넓혀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 성령께서는 지혜를 주셨다.  








나의 소임을 통해서, 나는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면서 관심과 시선이 
예수님께 가기를 그리고 좀 더 창조적이 되도록 도우려 노력했다.
 그것이 내 섬김의 자리라 생각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그러하듯 ‘얼마나 사랑하느냐’란 것이었다. 




수녀원 내부



옥수수 탈곡




이제 4년 반의 임기를 마치고 돌이켜 본다. 
나는 나의 한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들은 내게 섬김을 받았다고 느낄까? 오히려 섬겼다고 생각할까? 



친구된 어린이들


 
수녀원 안의 소임 이외의 일들을 통해서 
내가 보기엔 처절한데, 처연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멀리서 붉은 먼지 날리며 뛰어와 인사하며 안기던 눈망울 커다란 아이들과 친구가 된 일, 
성경암송대회 개최를 통해  그들의 놀라운 능력을 확인한 일, 
까맣게 탄 장작처럼 마른 사람들이 성당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 하던 모습,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려 공부하고 싶지만 학비가 없는 학생들,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기에 속눈물을 감추고 
때로 냉정하게 도움을 거절해야 하기도 했지만  그들이 옆에 있어서 감사했다. 




성경 구절 암송 중



성경 구절 암송 중



성경 구절 암송 중



장학금 혜택을 받는 양재학교 학생들과 함께


가진 것 없어도 노래와 춤, 축제를 좋아하고 
‘pole pole(천천히)’  ‘Hakuna shida(괜찮아)’란 말을 달아놓고 사는 사람들, 
아침마다 광활한 대지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고, 
검은 대륙에 원색의 꽃을 피우는 나무들,  
밤엔 성탄 장식과 같은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생활한  
페라미오의 4년 반의 시간은 
이미 내 인생에서 특별한 부분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가게(동네)



이동하는 가게




 그동안 함께 지냈던 모든 이들과, 배경에서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빈다.




                              
정 세라피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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