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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1 21:44
황보 유일 수녀 "수녀님이 되지 않을래?"
 글쓴이 : 베네다락 (61.♡.184.25)
조회 : 1,372  


저는 어릴 적에는 수녀님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딱 한번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라면서는 오히려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지요.. ㅋ ㅋ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 본당 수녀님으로부터 교리교사 봉사를 하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교리지식이 많지 않아서 처음엔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에 대한 앎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유아세례를 받고 매주 주일을 지키며 신자로서 살았지만, 하느님을 제대로 알려고 노력하고 공부한 적은 그때부터였습니다.

지식차원의 앎에서 시작하여 인격적인 앎으로 옮아가는 데는 또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시작한 하느님 공부는 어느 순간 지식이 아닌 하느님과 저와의 인격적 만남으로 변하였고, 그리고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미사에 참례하고 신심기도를 바치는 시간이 저의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수도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평생을 살아 가겠다 다짐했는데, 어느 날 미사 후 묵주의 9일 기도를 바치는 중에 본당 수녀님께서 물어 보셨습니다. “혹시 수녀원에 가보지 않을래요?”

그때 저는 너무 놀라 도망을 갔습니다. “수녀원에 방문해볼래요?” 라는 말씀이 수녀님이 되지 않을래?” 라는 말씀처럼 들렸거든요.*^^* 전혀 생각하지도 않던 것이라,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수녀님의 말씀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다시 수녀님께서 놀러가자 하셔서 난생 처음으로 수녀원이란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첫인상이라는 게 참 중요하지요.. 그때는 지금처럼 길이 잘 닦여있지 않았습니다. 꾸불꾸불한 산길을 지나니 지금의 수녀원이 나타났습니다. 시골 마을에 덩그러니 있는 큰 건물과 정원이 눈에 들어왔고 웅장해 보이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건물내부가 맘에 들었습니다.

수녀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2년간의 성소모임을 다닌 뒤 입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고민도 있었고, 부족하다는 생각에 수도자가 되기를 포기하려는 마음도 들었지만 하느님의 하시는 일은 참으로 놀랍고도 신비롭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족하고 약한 저를 통해 당신의 완전함과 강함을 드러내시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알지는 못하지만 저에게 주신 선물인 수도자로서의 삶에 감사드립니다.

황보 유일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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