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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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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자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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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3 08:22
이 마리아 바울리나 수녀 "저의 성소는 갈망입니다 ^^"
 글쓴이 : 베네다락 (125.♡.195.143)
조회 : 674  




릴 때부터 4남매 중 유난히 성당생활과 기도생활을 좋아했었다.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 옆에서 마음을 모아 열심히 기도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갑자기 공부보다는 수녀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강렬하게 들어 학업을 중단하고자 했으나 교감선생님까지 말려서 그만 주저앉게 되었다. 그렇지만 대학 다닐 때에도 성당 청년회 활동은 나의 에너지원이자 즐거움의 원천이었고, 다양한 활동과 봉사를 했던 주무대였다. 또한 성소모임에도 나가며 아직은 희미한 수도성소의 그림을 나도 모르게 그려가고 있었던 가보다.

 

학교 4학년 말, 또 다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왔으니, 임용시험을 준비하느냐, 수녀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가족과 주변 수녀님의 "시험에 대한 도피처가 되지 않도록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으로 해보라"는 조언을 깊이 받아들여 공부에 집중하기로 했고, 그 결과 이후에는 중등학교에서 교사로서 살아가게 되었다. 8여년의 교사생활을 하면서도 나의 마음 안에서는 성소에 대한 갈망이 놓아지지가 않았다.


가 교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하느님의 깊은 섭리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믿었기에 그 직업을 유지하면서 독신으로 살아가는 '사도직 협조자'의 성소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임을 나갔을 만큼 나의 갈망은 커져가기만 했다. 그러던 중, 살레시오 수도회에서 했던 성소피정에서 갈팡질팡하는 나의 모습에 조금은 무섭게 야단을 치시고 "모든 것을 지어낸 내가 너를 책임질 수 없단 말이냐?"라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비로소 용기백배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분만을 향해 나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더욱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내가 살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은 수도회를 마음에 품고 사회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 유럽으로 갔다. 로마, 프랑스, 스페인을 둘러보는 계획이었는데, 유명한 성당, 성지 위주의 코스였다. 로마 여행을 마치고 프랑스 루르드 성모님 성지에 갔는데,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에 한국 아가씨가 한 명 더 있다며 숙소 주인 아저씨께서 나에게 소개시켜 주셨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운명적인 집을 안내해줄 귀한 인연이 될 줄이야..!

 

전부터 내가 살집은 성모님이 알려주실 것이다는 믿음으로 기도해왔기에 그 때도 그리고 지금도 나는 성모님께서 귀한 사람을 통해 내가 살 집을 알려주셨다고 믿고 있다. 그 때 만난 자매님이 나에게 대구에 큰 수도원이 있으며, 나에게 왠지 그곳이 어울릴 것 같다면서 '베네딕도살이 피정'을 소개시켜주었다.

 

국에 돌아와 낯선 곳이지만 용기를 내어 연락을 했고 너무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며 피정에 참석했었다. 그런데 피정 동안 전례, 수도생활을 조금씩 맛보며 마음 안에 '이곳이 내가 살 집이구나! 이곳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멋진 이곳에서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던 차에 성소담당 수녀님께서 적극적으로 권유해주셔서 나는 프로포즈를 받는 설레이고 떨리는 한 여인의 마음으로 피정 3일 째에 입회원서를 썼다. 정말 대단한 순간이었다!

 

느님의 섭리는 참으로 묘하다. 여러 수도회를 알아보았지만 결국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와본 적도 없는 대구에 있는 수도회에 와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의 성소는 갈망이었다. 갈망이 있었기에 도중에 힘이 들 때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성소의 문을 두드렸고, 시간과 재화, 기도와 정성을 들여가며 살집을 찾는 내 쪽에서의 노력도 있었기에 가능한 나의 길이었던 것 같다.

 

금은 너무나 행복하다. 우리의 삶의 근간이자 목적이신 그분과 함께 진리, 사랑, 자유, 아름다움 안에서 살아가는 매일매일이 꿈만 같을 때가 많다. 주님만으로 나는 넘치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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