툿찡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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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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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자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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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16 11:24
오 이레네오 수녀 "행복한 삶으로 이끄시는 하느님"
 글쓴이 : 베네다락 (218.♡.30.66)
조회 : 57  
저의 성소는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제가 알아듣기 시작한 것은 20대 중반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따라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고, 부모님도 성당에 다니지 않으시던 때라 사실 종교심이라고는 전혀 없이 시작된 신앙 생활이었습니다. 막연히 다니고 싶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좋아 고3 때 까지는 열심히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냉담을 하게 됐고, 그 때부터 제 삶은 어렵고 힘든 상황들 안에서 허우적대는 삶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기까지 하면서 저의 20대는 너무나도 버겁고 힘겨웠습니다.
 
제가 다시 하느님을 찾기 시작한 것은 그 힘든 상황 안에서 기대고 싶은 곳을 찾게 되면서였습니다. 다시 성당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열심히 성당에 다니긴 했지만, 그때 까지도 저의 신앙은 바닥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쫓아 다녔던 것 같습니다. 성경공부, 청년레지오, 전례부 등.. 성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다 하고, 교구 활동까지 하면서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했으니까요. 그런 저에게 힘든 상황은 여전히 계속됐고, 점점 더 바닥으로 내려가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던 중 문득 너무 힘들어 눈물을 떨구며, ‘이제 난 어떻게 살지?’라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졌을 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유난히 따듯하게 느껴졌고, 마음 안에서 내가 있지 않느냐?’하는 울림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펑펑 쏟아지면서, 하느님을 애타게 마음으로부터 찾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 성소에 대한 응답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제 삶은 180도 다른 방향으로 전개 되었습니다.
우연히 참석한 어느 수녀원의 음악피정에서 제가 속한 조가 성소자들의 집합인 것을 시작으로,
저는 성소모임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수녀원의 성소모임에 처음 참석한 날, 한 수녀님께서 우리 수녀원 말고도 다른 수녀원이 많아.’라는 말을 듣고 인터넷으로 외방선교 수녀회를 검색했는데,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와 부산 외방선교 수녀회가 검색되었고, 우리 집 홈페이지 안의 한 사진(묘지사진이라는 것을 입회하고 알았습니다.^^)이 제 마음을 크게 움직였습니다. 그 순간 바로 서울 모임에 연락하여 한남동으로 열심히 다락방모임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저는 바로 입회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집안 사정과 여러 가지 환경이 당장은 입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다락방 모임을 계속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입회에 대한 생각을 아예 포기하게 되었고, 한동안은 수녀원에 대한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부르심을 끝까지 고수하셨습니다. 마침내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게 된 저는, 입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5년의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 시간은 하느님께서 저에게 맞는 때를 주시기 위함이었고, 저를 단련시키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죄많고, 탈많은 저를 씻기고 고쳐서, 당신의 사람으로 쓰시는 하느님께서는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제가 수도복을 입고 하느님을 위해 사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지금도 저는 베네딕틴으로 사는 것이 무엇이지 온전히 알지 못하지만, 배워가고 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10년동안 이 수녀원 안에 살면서, 하느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부족한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채워주시고, 이끌어 주시는지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소라는 것은 결국 내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어느 자리에 있던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은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의 성소가 소중하고 더욱 귀하게 여겨집니다.
이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또 많은 성소자들이 그 분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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