툿찡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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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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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룩한독서
 

 
작성일 : 18-01-09 12:05
마르 1,21ㄴ-28 연중 제1주간 화요일
 글쓴이 : 집지기 (125.♡.195.143)
조회 : 214  

  원자 시절, 4개월의 분원 실습 중에

우리 수녀원 종신수녀님들의 연피정 강론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키가 훌쩍 크신 한 원로 사제의 피정 강론 시간,

매 강론 시간마다

"흰 수건 쓴 어린 수녀님들! 제 이야기가 괜찮습니까?"하시며

당신의 거침없는 직언들을 자뭇 염려하셨습니다.

미사 전 후로 전례방에서 잠시잠시 뵈면

"어린 수녀님인데 충격 받지 않았습니까?"하실 만큼

당신의 직설적인 가르침이 

청원자에게 주었을 "놀라움"에 대해 마음을 쓰셨지요.

우스개소리 반 진담 반으로

실제로 어느 수녀회의 연중 피정을 동반하셨는데,

이후 3명의 어린 수녀가 퇴회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약되었던 그곳의 연중 피정 일정도 모두 취소되었다지요.

이 사실 자체로는 위험천만한 피정 동반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3명의 퇴회자들이 자신들의 수도 성소를 정화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자립할 때까지

물적, 영적으로 뒷바라지를 해 주시는 신부님의 후속 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이후 다시 뵐 기회가 없었지만,

제게는 참으로 귀한 만남으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복음서에 그 내용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마르코 복음사가는 사람들이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에게서 더러운 영을 분리시키십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입술의 움직임으로 나오는 말씀 만이 아닌 

치유의 능력으로 당신의 가르침에 대한 진정성과 권위를 새롭게 하십니다. 

  이제 12~13년 전의 만남이 된 원로 사제의 한 말씀,

​  "수녀님들! 머리(카락)를 감지만 말고, 머리(지혜, 분별력)를 쓰십시오!

  머리에 수건을 쓰지만 말고, 머리를 쓰십시오!

  수녀원에만 입회하면 바보가 됩니다. 생각을 하세요, 바른 생각을......"

​  수도 생활의 걸음마를 떼고 있는 청원자에게  

"에고~ 어린 수녀님! 제 얘기에 충격 받은 거 아닙니까?"하시며

자상한 웃음을 보이시던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의 소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더러운 영은 알고 있었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심을!

  그렇습니다.

  더러운 영은 위선과 가식으로, 

진실을 회피하는 비겁함으로 우리를 휘어잡을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고 싶은 불의한 일,

차라리 모르는 채 순종하면 편한 일, 

가만 있으면 좋은 이미지를 지닐 수 있는데

굳이 '아니오!'하고 싶지 않은 일들 앞에서

원로 사제의 파격적이었던 가르침들을 떠올려 봅니다.

  신학적 가르침이나 사변적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기억할 수 없지만,

무사안일함에 사로 잡힐 때마다

"제대로 된 수도자로서

책임있는 순명으로 하느님을 찾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원로 사제,

세례자 요한의 외침과도 같은

서공석 신부님의 맑은 일침이 

따뜻한 이불 속에 기어들고 싶은 겨울 아침,

막상 뺨을 스치면

상쾌하기 그지없는 칼바람처럼

새롭게 저를 일깨웁니다. 

 

전 요세피나 수녀​




 

 

​+ 마르  1,21ㄴ-28

카파르나움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Gospel, Mark 1:21-28

 

21 They went as far as Capernaum, and at once on the Sabbath he went into the synagogue and began to teach.

22 And his teaching made a deep impression on them because, unlike the scribes, he taught them with authority.

23 And at once in their synagogue there was a man with an unclean spirit, and he shouted,

24 'What do you want with us, Jesus of Nazareth? Have you come to destroy us? I know who you are: the Holy One of God.'

25 But Jesus rebuked it saying, 'Be quiet! Come out of him!'

26 And the unclean spirit threw the man into convulsions and with a loud cry went out of him.

27 The people were so astonished that they started asking one another what it all meant, saying, 'Here is a teaching that is new, and with authority behind it: he gives orders even to unclean spirits and they obey him.'

28 And his reputation at once spread everywhere, through all the surrounding Galilean country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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