툿찡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성베네딕도수녀원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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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3 17:21
분원에서 온 편지~^^
 글쓴이 : 베네숲 (175.♡.26.104)
조회 : 308  

(좌동 본당전교 중인 전 요세피나 수녀님의 레지오 훈화입니다. 창조물 돌봄을 위한 수녀님의 나눔에 공감, 감사드립니다.^^*)


비탈길이 보였을 때

본격적인 무더위 속에서 한 주간, “하느님을 힘으로잘 지내셨는지요.

냉방기기의 시원한 바람이 해운대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보다 반가운 순간이 많으시지요?

저는 아침저녁이면 수녀원 작은 창을 통해 불어 들어오는 해풍(海風)이 참 반갑고 좋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보내시는 작은 부채 바람처럼 정겹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부채 바람을 자장가 삼아 낮잠에 스르르 빠지던 기억과 함께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 기염을 토하듯 태풍과 폭풍이 일고,

땅이 몸서리를 치듯 지진이 나고, 미세먼지로 덮인 하늘빛이 점점 우리 눈에 익숙해지고...

이 밖에도 계절별로 가뭄, 폭우, 홍수, 폭염, 혹서, 혹한, 폭설과 한파 등 기상 이변 현상들......

저의 생각이 이쯤에 다다르니 미쓰하라 유리의 비탈길이 보였을 때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비탈길이 보였을 때

         자신이 품고 있는 진실만 

         진실인 건 아냐

         그걸 안 건

         비탈길이 분명히 눈에 들어왔을 때

         같은 비탈이

         오르막도 내리막도 됨을 알았을 때

 

갖가지 개발 정책으로 급속한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의 오르막내리막도 됨을 알아보는 눈, 그 안목을 청해 봅니다.

어쩌면 우리가 삶의 자리에서 비탈길을 만난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을 직시(直視)하도록 해 주는 하느님의 배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승승장구, 오르막만이 아닌 그 오르막이 내리막도 됨을 알게 하는 비탈 체험을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하느님의 교육 목표는

우리의 회개방향 전환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불편과 어려움을 인내하는 결단력이 요구되기에 그리 단순하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지오 단원 여러분, 어찌 보면 작은 일에서부터 가능한 방향 전환이기도 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 스위치 전원을 끄는 일, 사람 없이 혼자 켜진 냉방기나 전등이 없도록 함께 확인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일,

물티슈, 화장지, 종이컵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이는 일, 얼음이나 정수기의 물을 마실 만큼 받고

마구 버리지 않는 일 등 작은 실천을 통해서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믿고 맡기신 이 세상을 잘 돌보는 우리들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느님의 창조물을 돌보는 일한 처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첫 사명”(창세 1,26-28)인 동시에,

우리가 되찾아야 할 그리운 첫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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