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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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인가?…
꽃잎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지? 뭐지?
이미 내 몸은
마치 자석에 끌리는 쇠붙이가 된듯
주황빛을 내고 있는 것 앞에 서있다.
만져볼까?
생각보다 몸이 앞서
이미 내 손은
그 위를 스치고 있다.
오렌지 껍질?
곱게 다듬어져 부활을 장식하고 있다.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는 나에게
“얼마전 병실에 계실 때 하나 하나 손질하시고 말리셨어요.”
고맙게도 지나가는 한 수녀님께서 정보를 주신다.
오렌지 껍질을
이렇게 쓸 줄 아는 눈을 가진
수녀님을 통해
창조된 모든 것들이
어디에 쓸 것인지
너무 잘 아시는
우리 주님 생각에
내 머리가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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