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Chisto omnino nihil praeponant. R. B.
– 머리말 72,11
Chisto omnino nihil praeponant. R. B.
– 머리말 72,11
그분의 성품과 생활을 더 자세히 알고자 하는 사람은 그분이 행동으로 가르친
모든 내용을 이 규칙서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1] 오, 아들아, 스승의 계명을 경청하고 네 마음의 귀를 기울이며 어진 아버지의 훈시를 기꺼이 받아들여 보람있게 채움으로써, [2] 불순종의 나태로 물러갔던 그분께 순종의 노고로 되돌아 가거라. [3] 그러므로 자기 뜻을 버리고 참된 왕이신 주 그리스도를 위해 분투하고자 순명의 극히 강하고 훌륭한 무기를 잡는 자여, 나는 이제 너에게 이 말을 하는 바이다.
[4] 우선 무슨 선행을 시작하든지 주님으로 인해 마치도록 간절한 기도로써 청할 것이니 [5] 우리를 이미 당신의 아들들의 수(數)에 넣어 주신 그분께서 우리의 악행 때문에 한번이라도 상심하시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6] 이와 같이 우리는 언제나 우리 안에 주어진 선(善)에 따라 그분께 순종해야 할 것이니, 아버지께서 분노하시어 당신 아들들에게서 상속권을 박탈할 뿐 아니라 [7] 우리 악행 때문에 격분한 주인으로서 당신 영광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극악한 종들에게 영벌을 주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8] 그러므로 우리는 마침내“우리가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이미 왔습니다”하신 성서의 말씀에 분발하여 일어나도록 하자. [9]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의 빛을 향해 눈을 뜨고, 하느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외치시며 훈계하시는 말씀에 귀기울여 들을 것이니, [10]“그분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하시고, [11] 또 “들을 귀 있는 사람은 성신께서 교회들에 말씀하시는 바를 들어라”고 하신다.
[12] 그러면 그분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아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듣거라. 주님을 두려워함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겠노라; [13] 너희는 생명의 빛이 있는 동안에 달려, 죽음의 암흑이 너희를 덮치지 않도록 하여라.”
[14] 주께서 이 말씀을 백성의 무리에게 외치시고 그들 가운데서 당신 일꾼을 찾으시며, [15] “생명을 원하고 좋은 날들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말씀하신다. [16] 만일 네가 이 말씀을 듣고 “저로소이다” 하고 대답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말씀하시기를 [17] “만일 네가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원하거든, 네 혀는 악을 삼가고 네 입술은 간교한 말을 하지 말라. 사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를 찾아서 뒤따라 가라.
[18]그리고 너희가 이대로 행한다면 내 눈은 너희를 바라보고 내 귀는 너희의 간구를 들을 것이며, 너희가 나를 찾아 부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나 여기 있노라’고 말할 것이다.” [19] 사랑하는 형제들아, 우리를 초대하시는 주님의 이 말씀보다 우리에게 더 반가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20] 보라, 주께서 당신 자애로써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보여주신다. [21]그러므로 우리는 신앙과 선행의 실천으로 허리를 묶고 복음성서의 인도함을 따라 주님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우리를 당신 나라로 부르시는 그분을 뵈옵도록 하자.
[22] 만일 우리가 그분 나라의 장막 안에서 살고자 한다면, 선행으로 달리지 않고는 결코 그곳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23] 그러나 우리는 예언자와 함께 “주여 당신 장막에 묵을 이 누구오리까, 거룩한 당신 산에 쉴 이 누구오리까?”하고 여쭈어 보기로 하자. [24] 형제들아, 이렇게 한 후에 우리는 당신 장막에 이르는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며 대답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자.
[25] 그분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는 허물 없이 걸어가며 의(義)를 하는 사람, [26] 마음속에 진리를 품은 사람이다. 그는 제 혀로 모함하지 않는 사람, [27] 제 이웃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는 사람, 제 이웃에 대한 모욕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다. [28] 그는 유인하는 사악한 악마를 그의 유혹과 함께 마음으로부터 쫓아 사라지게 하고, 악마의 사소한 유혹까지도 그리스도께 메어 쳐바수는 사람이다 .”
[29] 그들은 주님을 두려워하여 자기의 착한 생활에 대해 자신을 높이지 않고, 오히려 자기 스스로는 아무런 선행도 할 수 없고 오직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아, [30] 자신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을 찬미하며, 예언자와 함께 “마시옵소서 주여, 우리에게는 마시옵소서. 영광일랑 오직 당신 이름에 돌려주소서” 하고 말하는 사람이다.
[31] 또한 바울로 사도께서도 자기 설교에 대해서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돌리지 않고 “내가 오늘의 내가 된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하시고, [32] 또 “자랑하려거든 주님 안에서 자랑하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33] 주께서 복음성서에서 “나의 이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자기 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34] 큰 물이 밀려오고 또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쳐도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하고 말씀하신다.
[35] 주께서는 이 말씀을 마치시면서, 우리가 날마다 우리 행실로써 당신의 이 거룩한 훈계에 마땅히 응답하기를 기다리고 계시다. [36] 이때문에 우리가 우리 악행을 고칠 수 있도록 이 세상의 날들이 연장되는 것이니, [37] 사도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를 회개시키려고 베푸시는 하느님의 인내를 깨닫지 못하느냐?” 하시고, [38] 또 어지신 주께서는 “나는 죄인의 죽음을 원치 않고 오히려 회개하여 살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신다.
[3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는 이미 주의 장막 안에 살게 될 사람에 대해 여쭈어 보았고 살아야 할 계명들을 들었으니, 우리는 그 살 자의 본분(本分)을 다해야 할 것이다. [40] 그러므로 우리는 계명들에 대한 거룩한 순명 아래서 분투하기 위해 우리의 마음과 몸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41] 그리고 우리 안에 있는 본성은 이것을 할 수 있기에 너무도 부족하니, 주님께서 당신 은총으로써 우리를 도와주시도록 간구하자. [42] 또 우리가 지옥벌을 피하고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면, [43] 아직 겨를이 있고 육신 생명이 있으며 이 모든 것을 현세 생명의 빛으로 다할 수 있는 동안에, [44] 영원토록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일을 당장에 달려 실행하자.
[45]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섬기는 학원을 설립해야 하겠다. [46] 우리는 이것을 설립하는 데 거칠고 힘든 것은 아무것도 제정하기를 결코 원치 않는 바이다. [47] 그러나 결점을 고치거나 애덕을 보존하기 위하여 공정한 이치에 맞게 다소 엄격한 점이 있더라도, [48] 즉시 놀래어 좁게 시작하기 마련인 구원의 길에서 도피하지 말아라.
[49] 그러면 수도생활과 신앙에 나아감에 따라 마음이 넓어지고 말할 수 없는 사랑의 감미(甘味)로써 하느님의 계명들의 길을 달리게 될 것이니, [50]주의 가르침에서 결코 떠나지 말고, 죽을 때까지 수도원에서 그분의 교훈을 항구히 지킴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에 인내로써 한몫 끼어 그분 나라의 동거인이 되도록 하자. 아멘.
밖에 앉아 잡담을 일삼거나 사악한 (악마)에게 기회를 주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제9시까지 모든 이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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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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