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성소와 그 성장은 무엇보다 하느님의 선물이다.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수도자의 길.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다. 그리 쉬운 길도 아니다. 자신의 힘으로 이 길을 걸어가면 어려운 길이요. 그분의 은총의 손길 안에서 걸어가면 쉽게 가리라.” - 익명의 수도자
서원 25주년 은경축이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은경축을 맞으시는 수녀님들을 바라보면서 “와~”라고 감탄이 나오고, 수녀님들 연세도 지긋해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내가 은경축이라 되니 옆에 흰머리 가득히 얹고도 실감이 나지 않고, A4 용지 크기의 서원장 정도는 쉽게 쓸 수 있을 것도 같았는데 막상 서원장을 쓰는데 마음이 콩닥콩닥, 서원 노래는 본원에 있으면서 하도 많이 불러 10명이나 함께 하니 잘 부를 것도 같았는데 전 날 연습에 왜 목소리들은 제각각인지, 예식 연습을 위해 엎드리고 일어나는데 ‘끙차’하는 소리도 나오고... 절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사도 베드로. 바오로 대축일의 장엄한 전례와 아름다운 꽃꽂이, 그리고 정성 가득한 식탁과 장식들하며... ‘내가 25년을 살아왔다고 이렇게 축하해 주다니. 어디서 이런 호사를 누릴까? 밖에서 누가 25년을 살았다고 이다지도 큰 축하와 기도와 사랑의 마음들을 받을까!’ 싶어 조금은 민망하고, 많이 감사했습니다. 평범한 한 수도자가 주님과 함께 공동체 안에서 걸어왔기에 누리는 기쁨이고 축복이겠지요. 내 힘으로 걸어가면 어렵지만, 하느님 은총 속에서 걸어가면 어려운 길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이 함께 걸어주신 행복한 25년! 앞으로의 시간들에는 어떤 길들을 또 어떻게 걸어가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만 바라보고, 그분께만 희망을 두고, 하느님의 뜻이 나를 통해 이루어지길 희망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하게 걸어가는 것이 하느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기도와 축하의 마음들에 감사드립니다.
- 사공 제노 수녀-
벌써 25년? 왜 이런 생각이 먼저 든 걸까요...
많이도 배우고 들었던 좋은 말씀들로 토닥토닥 이정표를 세워두고
아침이나 저녁이나 같은 생각으로,
어제나 내일이나 같은 행동으로,
한해의 1월이나 5월이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올 수 있었다면
<벌써>가 아니었겠지요마음이란게 짜증으로 기울었다가, 미움으로 쏠렸다가,
불신으로 우루루 몰려갔다 하면서매일이 다르게 이리저리 다니느라 벌써 25년인가 봅니다^^
제게 일어나는 매일의 기적들 위에 은경축 날의 큰 기적을 더해봅니다.
매순간 가르침을 주는 공동체와 주님께, 감사하며 사는 날들로 또..
또 가겠습니다. 새롭게 1년, 10년, 25년...
보다 한결같기를 바라며....
- 김 후고 수녀 -
"주님과 나는 함께 걸어가며 지나간 일을 속삭입니다.
손을 맞잡고 산과 들을 따라 친구가 되어 걸어갑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입회, 수련기, 첫 서원, 종신서원, 25년의 시간 동안 끝없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알 듯 말 듯
그 많은 질문이 오늘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답을 알고 보았고 맛보았다 고백합니다.
제게 남은 것은 그 답대로 살아가야할 일만이 남았습니다.
분명하고도 확고한 답을 안고 주님과 함께 걸어가렵니다.
- 현 캐트린 수녀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 8,32
자유를 찾아 나선 길. 서원 25년의 삶. 되돌아보니 기쁨의 기억도 고통의 기억도 모두 잦아들어 고요해져 있는 것을 봅니다.
피정강의에서 들었던 한국 교회 초기 선교사들과 순교자들, 특별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새롭게 들으면서 그들의 신앙과 열정, 초기 교회를 위해 감당해야 했던 신앙의 무게를 느끼며 나의 수도 삶을 떠받쳐주고 있는 선배, 동료 수녀님들의 숨은 노고와 인내가 떠올랐습니다. 때론 나를 힘들게 하고 실망시키지만 아무도 모르게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는 수녀님들의 삶이 나를 떠받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경축 미사전 날 수녀님들 묘지를 찾아 한분 한 분의 삶을 생각하며 내가 알지 못하는 수녀님들의 삶에 경의를 표하며 지원기때 뵈었던 맑고 환한 웃음 가득한 얼굴을 마음에 담아 왔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여기에서 진리의 길을 따라 수도삶의 후반부를 시작하려합니다.
- 신 자캐오 수녀 -
“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밤잠을 설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수녀원 문을 두드린 기억이 선명한데 벌써 서원 25주년이 되었다는 것이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생경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지나간 시간들을 추억하기도 하고 함께 지내다가 떠나 간 자매들의 생각을 떠 올리며 소식을 궁금해 하기도 하고... ... 그러다 문득 서원 25주년이 주는 의미가 마치 새로운 문이 열리는 듯 저를 통과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한 시기를 지내왔고 이제는 또 다른 길로 접어들은 기분이라고 할까?
그 동안은 인생의 틀을 잡고 무엇이 옳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고심하며 집을 지었다면 이제는 그 안을 가득 채워야 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옳은 일을 하되 사랑을 다해서, 해야 할 바를 하되 정성을 다해서, 내가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 주며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나도 완성해 가야 하는 새로운 길의 첫 발을 디뎌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부족하고 결점 많은 인생의 전반부에 함께 해 주신 하느님과 공동체의 수녀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과 좀 더 가까워지는 소망을 가지고 매일을 살아가기를 다시금 새롭게 청하고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한 필리아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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