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아녜스의 행복찻집’ – 김 마리 에녹 수녀

http://dgpbc.co.kr/program33_03.htm
▲ 방송 다시 듣기


cpbc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아녜스의 행복찻집’에
출연한 김 마리 에녹 수녀님의 인터뷰를 소개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1. 소개
저는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 김 마리 에녹 수녀입니다. 부모님이 음악을 좋아하셔서 피아노를 일찍 시작했지만, 입회 전에는 국문학을 전공했고 2015년에 종신 서원을 하고 2018년부터 6년 반, 필리핀 성 스콜라스티카 대학에서 오르간과 피아노를 공부하고 돌아와서 본원에서 성가대 책임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2. 제일 좋아하는 성가
우리 수녀회에는 한국 가톨릭 음악의 자랑인 구명림 데오도라 수녀님과 서행자 엠마누엘라 수녀님이 계십니다. 새롭고 세련된 곡들을 작곡하시는 김 후고 수녀님도 계십니다. 그래서 당연히 음악을 하시는 선배 수녀님들의 곡들을 좋아하지만 가톨릭 성가 177번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은 개인적인 추억이 있는 곡이라서 참 좋아합니다. 입회하기 전에 아버지가 노래하시면 반주를 하곤 했는데, 수녀원에 가는 것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같이 부르자고 요청하셨던 곡이 이 곡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눈물과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담아 부르셨던 이 곡이 제게는 참 소중합니다.
 
3.신앙 생활의 추억
지금은 본원에서 성가 반주를 하는 수녀님들 레슨을 하고, 매 주일 그레고리안 미사를 준비하는 성가시간 지도를 하고 있지만 초등학생 때 어린이 미사 반주자를 뽑는다고 갔던 자리에서 수녀님이 하셨던 말씀이 어제 일처럼 생각이 납니다. “반주를 한다고 교만해져서는 안돼요.” 그 때는 수녀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를 새롭게 하고 깨어 있게 해 줍니다. 또, 중고등학생때 주일 새벽 미사 반주를 맡았는데 한번씩 데려다 주시는 부모님이나 혹은 제가 늦잠을 자고 미사 때 늦어서 본당 수녀님께 면목이 없을 때면 늘 괜찮다고 이해해주셔서 용서받는 하느님 체험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수녀원은 본당 수녀님들 계시는 수녀원 한 군데만 있는 줄 알다가 대구에 있는 베네딕도 수녀원에 처음 와서 기도 시간에 들어갔는데 수녀님들이 음 이탈도 하시고 목소리도 터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때, 이 집은 구멍도 많고 실수도 많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소리가 아닌, 어딘가 부족하기에 그 구멍과 부족에서 오는 평화가 있고 그 실수를 우리가 추구하고 수련하는 완벽함만큼 환영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4. 나에게 성가란?
“성가란 창문이다~!!” 필리핀에 있을 때 가난하고 소박하게 생활하시던 분들이 주일 미사에 와서 성가를 부르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찬양하는 그들의 기쁨이 그대로 전해져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성가는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풍경처럼 담는 창문이라고 느껴집니다. 그 분에 대한 우리의 진심을,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그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성가가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교회의 음악인 성가를 더욱 사랑하고 돌아볼 수 있게 도와주신 오늘 이 시간에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