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독일 선교사 수녀들은 한국에 진출한 이래, 곳곳에서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작은 규모의 시약소(마리아의 도움 시약소, 1929.)나 의원(함흥 성심의원, 1941.)을 열어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봉사하며 선교하였다. 6.25 한국전쟁 이후(1956.)에는 파티마 의원과 성 마리아 무료 진료소를 통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다. 이렇듯 치유 사도직은 우리 수녀들에게 있어 모든 환자를 통해 그리스도의 치유 사업에로 이끌어주는 중요한 활동이었다.
독일 선교사 수녀들과 북한에서 피난민으로 온 한국 선배 수녀들에 의해 빈손으로 시작된 작은 의원이 오늘날의 대구와 창원의 파티마 병원으로 성장하였고 이 두 병원 역시 “병든 이들을 고쳐주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여라.”(루카10,9)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뿌리를 두고 초창기 선배 수녀들의 선교 정신을 이어받아 의료 현장에서 ‘병든 형제를 그리스도처럼’ 섬기며 돌보고 있으며 이 치유 사도직에 동참하는 동료들과 형제적 연대성 안에서 그리스도교적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