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1-9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앞서
제자들을 보내십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파견되는 제자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제대로 준비를 갖춘 모습이라기 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어리숙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미덥지 못하게 느껴집니다.

온갖 그럴싸한 이유를 들며
아직 준비가 덜 되지 않았느냐고
손사레를 치면서 말려보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저를 보내십니다.
그런 그 분의 모습을 보며 깨닫습니다.

제자들이 선포하기 위해 떠나는 하느님 나라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무결점의 상태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
나약한 인간의 허우적거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인간의 자발적인 협력과 도움을
기꺼이 받기로 하셨다는 것.
이 말도 안되는 파견은
오히려 나의 성장을 위한 귀한 여정길이라는 것을요.

예, 예수님.
저는 가겠습니다.
오늘 제게 가라 하신 그 길을.
가겠습니다.

– 고 마리마르타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On another occasion, Jesus began to teach by the sea.
A very large crowd gathered around him 
so that he got into a boat on the sea and sat down.
And the whole crowd was beside the sea on land.
And he taught them at length in parables, 
and in the course of his instruction he said to them, 
“Hear this! A sower went out to sow.
And as he sowed, some seed fell on the path, 
and the birds came and ate it up.
Other seed fell on rocky ground where it had little soil.
It sprang up at once because the soil was not deep.
And when the sun rose, it was scorched and it withered for lack of roots.  
Some seed fell among thorns, and the thorns grew up and choked it 
and it produced no grain.
And some seed fell on rich soil and produced fruit.
It came up and grew and yielded thirty, sixty, and a hundredfold.”
He added, “Whoever has ears to hear ought to hear.”


And when he was alone, 
those present along with the Twelve 
questioned him about the parables.
He answered them, 
“The mystery of the Kingdom of God has been granted to you.
But to those outside everything comes in parables, so that
            they may look and see but not perceive,
                        and hear and listen but not understand,
                        in order that they may not be converted and be forgiven.”


Jesus said to them, “Do you not understand this parable?
Then how will you understand any of the parables?
The sower sows the word.
These are the ones on the path where the word is sown.
As soon as they hear, Satan comes at once 
and takes away the word sown in them.
And these are the ones sown on rocky ground who, 
when they hear the word, receive it at once with joy.
But they have no roots; they last only for a time.
Then when tribulation or persecution comes because of the word, 
they quickly fall away.
Those sown among thorns are another sort.
They are the people who hear the word, 
but worldly anxiety, the lure of riches, 
and the craving for other things intrude and choke the word, 
and it bears no fruit.
But those sown on rich soil are the ones who hear the word and accept it
and bear fruit thirty and sixty and a hundredf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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