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생태 탐방 – 팔현습지 이야기

지난 JPIC 위원연수 중에
대구환경연합의 정수근 차장님의 동반으로
금호강 생태 탐방(팔현습지, 반야월 습지)을 하고 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내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게 새삼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있는가 보다 그랬는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고 걸어보니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갖가지 생물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로웠던지요!

안타까운 소식은
이렇게 그대로 아름다운 모습의 팔현습지 핵심 생태구간에
환경부가 교량형 보도교를 설치하려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교량이 설치되면
100년 가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왕버들 군락지와
그 숲에 살고 있던 생물들이
자신들의 터전을 잃게 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숲을 베어내고 산책로를 만드는 것일까요?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지켜야 할 곳,
선을 넘지 말아야 할 곳,
있는 그대로를 보호해야 할 곳이 있음을 아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휴식과 치유를 얻고 돌아오며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주의는
우리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서
끝없는 성장과 개발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불편한 것은 없애버리고
인간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들로 가득한 세상이
얼마나 좋으냐고 속삭이지요.

이런 때일수록 바른 식견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내딛는 걸음걸음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창조주 아버지의 마음을 닮아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이
지치지 않는 힘과 용기로
굳건히 나아가실 수 있기를 기도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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