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11.30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11월의 마지막 날,
어김없는 수녀원 겨울 준비의 첫 관문
김장 담기 날이었습니다.
김장을 하고 나야
아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장 김치에 들어가는 각 재료들은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도 닮은 점이 없고
과연 이런 조합이
무슨 맛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싶은데도
재료들이 섞이고
소금으로 푹 절여진 배추에
켜켜이 발려
일정 기간 숙성의 시간을 가지고 나면
세상에 둘도 없는 기가 막힌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김치가 되지요.
우리네 인생, 공동체의 삶도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김장을 담그며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맛있는 김치 담그시고
건강도 잘 챙기면서
복된 성탄을 준비하는
행복한 겨울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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