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1-12.17-20 연중 제14주일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루카10,9)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일흔 두 제자를 지명하시어
주님에 앞서 복음을 선포하러
떠나보내십니다.
그렇게 제가 사는 마을에
주님께서 보내신 두 제자가 와서
병자를 고쳐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라고 선포한다면,
나는 어떤 생각이 들까 생각해봅니다.
기쁘고 반가운 마음도 잠시,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저를 휘감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데…
곧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인데,
지금의 제모습으로는
주님 앞에 나서기 부끄럽고,
그래서 주님을 뵙는 것이 두렵네요.‘
하고 주님께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야기 해 주십니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이사43,18)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것,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이 말씀만 기억하고 매번 새로 시작해야겠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면서 말입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12.17-20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0:1-12, 17-20
At that time the Lord appointed seventy-two others
whom he sent ahead of him in pairs
to every town and place he intended to visit.
He said to them,
“The harvest is abundant but the laborers are few;
so ask the master of the harvest
to send out laborers for his harvest.
Go on your way;
behold, I am sending you like lambs among wolves.
Carry no money bag, no sack, no sandals;
and greet no one along the way.
Into whatever house you enter, first say,
‘Peace to this household.’
If a peaceful person lives there,
your peace will rest on him;
but if not, it will return to you.
Stay in the same house and eat and drink what is offered to you,
for the laborer deserves his payment.
Do not move about from one house to another.
Whatever town you enter and they welcome you,
eat what is set before you,
cure the sick in it and say to them,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for you.’
Whatever town you enter and they do not receive you,
go out into the streets and say,
‘The dust of your town that clings to our feet,
even that we shake off against you.’
Yet know this: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I tell you,
it will be more tolerable for Sodom on that day than for that town.”
The seventy-two returned rejoicing, and said,
“Lord, even the demons are subject to us because of your name.”
Jesus said, “I have observed Satan fall like lightning from the sky.
Behold, I have given you the power to ‘tread upon serpents’ and scorpions
and upon the full force of the enemy and nothing will harm you. Nevertheless, do not rejoice because the spirits are subject to you,
but rejoice because your names are written in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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