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13-16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예수님의 절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예수님은 선하신 분이신데
어찌 뭇 인간이 내뱉는
저주의 말을 입에 담으셨을까?
모든 것을 용서하고
오른쪽 뺨을 맞거든 왼쪽 뺨도 돌려대며
5리를 가자는 이에게 10리를 가주고
겉옷을 달라는 이에게
속옷까지 내어주라던 예수님이…
어떻게 코라진과 벳사이다를
불행하다 하시고
카파르나움에게 저승까지 떨어진다고
저주를 하고 계신가…
인간의 눈으로 신을 바라보면
당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기도 하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눈으로 다시 예수님을 바라보면
우리와 꼭 같은,
오관과 그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의 답답함과 고통과 절규 섞인 호소가
이 복음에서 절절히 느껴집니다.
코라진과 벳사이다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비와
호의로 배푸신 모든 신적 행위에도
예수님을 끝까지 의심하고 배반하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 구원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은 카파르나움은
그 은총의 선물이 당연하고
마치 제 것인냥 교만했던 모양이예요.
가장 높이 오를 것처럼
끝을 모르는 타락과 교만의 종착지는 결국
죽음의 무덤,
저승의 밑바닥이라는
섬뜩한 경고이겠지요.
그러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예수님의 살 떨리는 경고 뒤에는
언제나 해답이 주어집니다.
결국 구원의 계명 길을 충실히 달려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과
더욱 가까이 머무는 것,
그것만이 우리를 구세주이신 예수님과
은총의 하느님 곁으로 인도하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지름길이라고 말이죠.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14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5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16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Lk 10:13-16
Jesus said to them,
“Woe to you, Chorazin! Woe to you, Bethsaida!
For if the mighty deeds done in your midst
had been done in Tyre and Sidon,
they would long ago have repented,
sitting in sackcloth and ashes.
But it will be more tolerable for Tyre and Sidon
at the judgment than for you.
And as for you, Capernaum, ‘Will you be exalted to heaven?
You will go down to the netherworld.’
Whoever listens to you listens to me.
Whoever rejects you rejects me.
And whoever rejects me rejects the one who sen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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