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1,14-23 사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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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처음 서두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로
시작한다.

예수님의 치유 업적을 본 사람들 중에 몇사람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한다고 헐뜯자
이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이 나온다.
예수님은 당신을 헐뜯는 자들에게
네 가지 말씀으로 응수하신다.

첫째, 17-18절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마귀가 서로 일치하지 않고 갈라서면
서로에게 맞서는 모순이 되기 때문에
서로가 버티어 낼수가 없게 된다.

둘째, 19절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야?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내느냐?
하고 묻는 것은
너희들도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는 것이 아니냐?
하고 되물으시는 것이다.
그래서 마귀들이 재판관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

셋째, 20절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은
마귀의 힘을 빌려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하는 것이므로
하느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활동으로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넷째, 21-22절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무장을 잘한다해도
더 힘센 자가 덤벼들면 이길 수 없다고 하신다.
예수님은 악의 세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그들보다 더 강하게 무장하라고 하신다.
​어떻게 그들보다 더 강하게 무장할 수 있을까?​

23절 “내 편에 서지 않는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예수님 편에 서는 자는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이 계시는 교회에 속하는 자들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양들을 교회로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이며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들로서
그들은 교회의 일치를 깨뜨리는 자들이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들도
교회에 속한 사람들이다.
내 생각과 내 판단이 모두가 옳다고 주장하면서
반대하기 위한 내 주장만 내세운다면
나또한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에 속한다.
내가 너무 강해서 이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생각과 편견으로 무장한다면
나는 흩어버리는 자와 같다.
예수님과 하나되기 위해
나의 것을 내려놓고,
나를 비워야만 그분의 영으로 가득 채워지고,
악의 유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자유의지가 예수님을 선택한다면
악이 우리 가까이 근접할 수가 없다.

주님 영안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사순시기를 보내도록 깨어있도록 하자.

-이 예레미아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1:14-23
 
Jesus was driving out a demon that was mute,
and when the demon had gone out,
the mute man spoke and the crowds were amazed.
Some of them said, “By the power of Beelzebul, the prince of demons,
he drives out demons.”
Others, to test him, asked him for a sign from heaven.
But he knew their thoughts and said to them,
“Every kingdom divided against itself will be laid waste
and house will fall against house.
And if Satan is divided against himself,
how will his kingdom stand?
For you say that it is by Beelzebul that I drive out demons.
If I, then, drive out demons by Beelzebul,
by whom do your own people drive them out?
Therefore they will be your judges.
But if it is by the finger of God that I drive out demons,
then the Kingdom of God has come upon you.
When a strong man fully armed guards his palace,
his possessions are safe.
But when one stronger than he attacks and overcomes him,
he takes away the armor on which he relied
and distributes the spoils.
Whoever is not with me is against me,
and whoever does not gather with me sc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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