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4,1.7-11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수녀로 살다 보면
어디든 초대를 받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사목위원들과의 식사
각 제단체들과 식사
내가 맡고 있는 분과들과 식사 등등
마냥 막내 수녀일 때는
늘 테이블 끝이
내 자리려니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자리에 가서 앉아
식사를 하고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하고는
조용히 나오고는 했었습니다.

하나, 둘…
나이를 먹어가…
테이블의 가장 끝자리였던
내 자리에 후배 수녀가 앉에 되면서
내가 조금씩 가운데 자리로 들어오게 되면서..
내가 소임하고 있는 일자리에서
“이젠 조금 중요한 사람이 되어가는 건가?”
“이렇게 하면 잘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

바닥을 치는…
나를 내리치는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나 스스로가 느끼고 싶다고 외쳐될 때에…
내 의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소리칠 때에도…
하느님은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거긴 너의 자리가 아니라고…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1.7-11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다.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 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4:1, 7-11
On a sabbath Jesus went to dine
at the home of one of the leading Pharisees,
and the people there were observing him carefully.
He told a parable to those who had been invited,
noticing how they were choosing the places of honor at the table.
“When you are invited by someone to a wedding banquet,
do not recline at table in the place of honor.
A more distinguished guest than you may have been invited by him,
and the host who invited both of you may approach you and say,
‘Give your place to this man,’
and then you would proceed with embarrassment
to take the lowest place.
Rather, when you are invited,
go and take the lowest place
so that when the host comes to you he may say,
‘My friend, move up to a higher position.’
Then you will enjoy the esteem of your companions at the table.
For everyone who exalts himself will be humbled,
but the one who humbles himself will be exal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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