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6,9ㄴ-15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명품 가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는 법은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
가방을 머리 위로 들고 뛰어가면 가짜
품에 안고 뛰어가면 진짜 라는 우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가의 가방을 내 몸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걸
빗대어 만든 이야기겠지요.
예나 지금이나 재물을 쫓는 마음은 있었을테지만
요즘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식의
사고와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듣게 됩니다.
재물은 어느덧 무언가를 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목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수단일 수 밖에 없는 재물이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구요.
주인은 한 분이신 하느님뿐이십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한 수단에 취해
주인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꼭 재물이 아니더라도
오늘 나의 주인 자리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부디 ‘그리스도 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 발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최 코르디아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ㄴ-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6:9-15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 tell you, make friends for yourselves with dishonest wealth,
so that when it fails, you will be welcomed into eternal dwellings.
The person who is trustworthy in very small matters
is also trustworthy in great ones;
and the person who is dishonest in very small matters
is also dishonest in great ones.
If, therefore, you are not trustworthy with dishonest wealth,
who will trust you with true wealth?
If you are not trustworthy with what belongs to another,
who will give you what is yours?
No servant can serve two masters.
He will either hate one and love the other,
or be devoted to one and despise the other.
You cannot serve God and mammon.”
The Pharisees, who loved money,
heard all these things and sneered at him.
And he said to them,
“You justify yourselves in the sight of others,
but God knows your hearts;
for what is of human esteem is an abomination in the sight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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