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8,1-8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수련자 때 처음으로 영신수련 피정을 했었다
말씀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그 시간이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나의 죄를 바라보아야 할 때..
그 시간은 꼭 주님이 나를 내치시고
너는 이것밖에 안된다고 하시는 것처럼
나의 못난 모습 부족한 모습 나의 죄들을
낱낱이 보여주셨다
죄에 대한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의 모든 죄에 대해서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다 이야기 하라고 하시는것 같았다
‘난 못하겠다 어떻게 그러냐 주님은 다 알지 않으시냐
차라리 주님께서 날 이곳에서 내쫓아달라.’ 등등
주님과 씨름에 씨름을 거듭하며
도저히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으니
주님께서 해결을 해달라는 생각으로
오랜시간 성당을 떠나지 않으며 매달렸었다
그 당시,
오늘 복음의 과부를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나의 마음도 저 과부와 같지 않았었을까?
주님이 해결해주실 때까지
매달리고 매달리며 계속 조르고
주님께서 마음대로 하시라며
해결 안해주시면 나도 여기서 떠날 수 없다는 마음..
그렇게 얼마의 시간을 보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어지럽고 혼란스럽고 전쟁터같은 나의 마음이
평화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그러면서 ‘다 괜찮다!’라고 하시는
주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다
벌써 6~7년이 지난 일이지만
난 그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주님께 매달리며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맛본 그 시간..
평소에는 이렇게 깊이 주님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내가 주님께 매달리며
끊임없이 기도하며 살지 못한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난 알고 또 믿는다
주님은 끊임없이 매달리고 청하면
주님의 때, 주님의 방식으로
가장 좋은 것을,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평화를 주신다는 것을~!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2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
3 또 그 고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줄곧 그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랐다.
4 재판관은 한동안 들어주려고 하지 않다가 마침내 속으로 말하였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5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6 주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7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8:1-8
Jesus told his disciples a parable
about the necessity for them to pray always without becoming weary.
He said, “There was a judge in a certain town
who neither feared God nor respected any human being.
And a widow in that town used to come to him and say,
‘Render a just decision for me against my adversary.’
For a long time the judge was unwilling, but eventually he thought,
‘While it is true that I neither fear God nor respect any human being,
because this widow keeps bothering me
I shall deliver a just decision for her
lest she finally come and strike me.’”
The Lord said, “Pay attention to what the dishonest judge says.
Will not God then secure the rights of his chosen ones
who call out to him day and night?
Will he be slow to answer them?
I tell you, he will see to it that justice is done for them speedily.
But when the Son of Man comes, will he find faith on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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