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9,11ㄴ-28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비유로 들려온다.
두려움에 쌓여
받은 미나를 수건에 싸서 보관 했던 종을 보고
하느님께서는
“이 악한 종아!”이라고 부른다.
어린 시절부터 또는 수도원에 입회해서도
들어 왔던 이야기가 있다.
“하지 마라! 위험 하다! 무엇이든지 안전하게!”
또 한번이라도 용기를 내었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보면
“다음부터는 절대 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때때로 이것이 나를 성숙하게 하기도
하지만 하느님이 주신 고유한 달란트를 잃어가고 있다라는
묵상을 하게 된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온갖 두려움의 말들은
그 사람의 약함에서도 나오는 것임을 분별해야 한다.
인간관계 안에서 상처받으면
단절로 많이 가는 것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그리고 그 모든 두려움은
하느님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느님은 매일 나에게
“삶이라는 오늘”이라는
미나를 던져주신다.
그 미나를 받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두려움 때문에 수건에 싸서 보관하고 있는가?
-나이가 들수록 아픈 경험 때문에 수건에 싸서 보관하게 된다.-
힘든 매듭을 풀고 다시 일어서서
하느님의 젊음으로 더 많은 미나를 벌어들이겠는가?
오늘이라는 주어진 미나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어떤 미나를 벌어들이기를 원하시는지
항상 그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매듭을 풀어간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는 상급을 받게 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1ㄴ-28
그때에 11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13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14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16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7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18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20 그런데 다른 종은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21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22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3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24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5 ─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
2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28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걸어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Lk 19:11-28
While people were listening to Jesus speak,
he proceeded to tell a parable because he was near Jerusalem
and they thought that the Kingdom of God
would appear there immediately.
So he said,
“A nobleman went off to a distant country
to obtain the kingship for himself and then to return.
He called ten of his servants and gave them ten gold coins
and told them, ‘Engage in trade with these until I return.’
His fellow citizens, however, despised him
and sent a delegation after him to announce,
‘We do not want this man to be our king.’
But when he returned after obtaining the kingship,
he had the servants called, to whom he had given the money,
to learn what they had gained by trading.
The first came forward and said,
‘Sir, your gold coin has earned ten additional ones.’
He replied, ‘Well done, good servant!
You have been faithful in this very small matter;
take charge of ten cities.’
Then the second came and reported,
‘Your gold coin, sir, has earned five more.’
And to this servant too he said,
‘You, take charge of five cities.’
Then the other servant came and said,
‘Sir, here is your gold coin;
I kept it stored away in a handkerchief,
for I was afraid of you, because you are a demanding man;
you take up what you did not lay down
and you harvest what you did not plant.’
He said to him,
‘With your own words I shall condemn you,
you wicked servant.
You knew I was a demanding man,
taking up what I did not lay down
and harvesting what I did not plant;
why did you not put my money in a bank?
Then on my return I would have collected it with interest.’
And to those standing by he said,
‘Take the gold coin from him
and give it to the servant who has ten.’
But they said to him,
‘Sir, he has ten gold coins.’
He replied, ‘I tell you,
to everyone who has, more will be given,
but from the one who has not,
even what he has will be taken away.
Now as for those enemies of mine who did not want me as their king,
bring them here and slay them before me.’”
After he had said this,
he proceeded on his journey up to Jeru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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