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9,41-44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오늘 복음에서 저는
슬픈 예수님의 눈을 바라봅니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미리 바라보시며
안타까운 마음에 호소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현존 밖의 세상
나 중심성에 갇혀 함몰된 세상은
결국 스스로의 모순 때문에
이렇게 사라지고 말겠지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 역시 많은 순간을 그 세상에서 보냅니다.
그곳에는 얼마 동안 누릴 수 있는
기쁨과 환희가 있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허약한 것이어서
이내 빼앗겨 버리고 말지요.
그것은 또다시 불안과 두려움을 만들어내어
더욱 욕구들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압도되고 휩쓸리며 낭비되는 수많은 감정들…
하느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화는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나 중심성 세상”의 문을 닫고
“하느님 현존 안에 머무는 세상”의
문을 열어 봅시다.
그곳에서 이미 나는 환대받고 있고
그곳에서 이미 나는 온전합니다.
상처 받았지만,
그것이 내 키보다 크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분노가 흐르는 것을 보지만,
결코 내가 분노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슬픔이 오는 것을 보지만,
내가 슬픔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으셨던 것은
결국 하느님 현존 안에
머무는 방법이 아니었을까요?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41-44
그때에 4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42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43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44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LK 19:41-44
As Jesus drew near Jerusalem,
he saw the city and wept over it, saying,
“If this day you only knew what makes for peace–
but now it is hidden from your eyes.
For the days are coming upon you
when your enemies will raise a palisade against you;
they will encircle you and hem you in on all sides.
They will smash you to the ground and your children within you,
and they will not leave one stone upon another within you
because you did not recognize the time of your vis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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