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9,45-48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의 복음은
늘 교회 쇄신에 대한 경고의 말씀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저명한 성서학자인
카를로 마르티니 추기경님께서 바라신 교회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정화하고 쇄신해야 할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동의와 함께
추기경님의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나는 열린 교회를 원합니다.
젊은이들에게 문을 활짝 여는 교회,
넓게 보는 교회를 꿈꾸지요.
현실에 안주하고 미적지근한 것만 내놓아서는
매력적인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급진적인 가르침을 신뢰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전하고자 하셨던
삶의 지침이자 복음인 그 말씀을
세상 곳곳에 옮겨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곳에 원래 있던 것을
하찮게 여기라는 뜻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그 말씀을 경청하고
증언하는 용기를 지니고 살아감으로써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고통받고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을 쉬게 하고,
부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일러 주고,
불의에 맞서 싸우기를 원하십니다.
내게 인상 깊은 것은 예수님의 질문입니다.
그분은 ‘사람의 아들’이 다시 왔을 때
믿음을 발견하게 될지 물으십니다.
잘 조직된 대형 교회를 만나게 될 것인지는
묻지 않으시지요.
그분은 작고 보잘것없을망정
깊은 믿음을 지니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교회를 아끼십니다.
우리는 숫자와 성과에 종속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훨씬 자유로워져서
예수님의 부름에 따르게 됩니다.”
『예루살렘 밤의 대화』 146~147쪽
– 박 에끌레시아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LK 19:45-48
Jesus entered the temple area and proceeded to drive out
those who were selling things, saying to them,
“It is written,
My house shall be a house of prayer,
but you have made it a den of thieves.”
And every day he was teaching in the temple area.
The chief priests, the scribes, and the leaders of the people, meanwhile,
were seeking to put him to death,
but they could find no way to accomplish their purpose
because all the people were hanging on his words.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