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41-51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출처: 한국어기초사전
사춘기 예수님과 마리아…
오늘 복음에서 나는
서툴지만 제 목소리를 내는 소년 예수님을 만난다.
미묘한 감정이 흐른다.
갈등 앞에선 어머니는 곧바로 아들을 다그치지 않으셨다.
‘마리아는 곰곰이 생각하였다.’ (루카1.29)
어머니는 행동하기보다 먼저 헤아리시는 분으로 종종 묘사된다.
오늘 복음에서 또한 이러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그분은 아들 예수의 대꾸 앞에서 멈추어 서 계신다.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어주고
조건 없이 수용해 주는 안전하고 넉넉한 품을 발견한 아이는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옳은 것을 옳다고 할 용기와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할 용기를 가지게 된다.
그 모든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어머니의 넉넉한 마음을 묵상해본다.
때로는 불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초조하기도 했을 마음이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기다리시고
또 홀로 가슴앓이를 감내하신다.
그런 어머니에게
이윽고 되돌아오는 것은 소년 예수님의 순종이다.
나를 믿고 기다려준 어머니에게 더 큰 사랑을 내어드린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자녀들에게…
– 김 아니마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41-51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Lk 2:41-51
Each year Jesus’ parents went to Jerusalem for the feast of Passover,
and when he was twelve years old,
they went up according to festival custom.
After they had completed its days, as they were returning,
the boy Jesus remained behind in Jerusalem,
but his parents did not know it.
Thinking that he was in the caravan,
they journeyed for a day
and looked for him among their relatives and acquaintances,
but not finding him,
they returned to Jerusalem to look for him.
After three days they found him in the temple,
sitting in the midst of the teachers,
listening to them and asking them questions,
and all who heard him were astounded
at his understanding and his answers.
When his parents saw him,
they were astonished,
and his mother said to him,
“Son, why have you done this to us?
Your father and I have been looking for you with great anxiety.”
And he said to them,
“Why were you looking for me?
Did you not know that I must be in my Father’s house?”
But they did not understand what he said to them.
He went down with them and came to Nazareth,
and was obedient to them;
and his mother kept all these things in her heart.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