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6,12-19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루카6,17)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평지에 제자들과 함께 서 계십니다.
대학시절 교수님과 함께 학회에 가면
교수님이 만나는 분들과
저도 함께 만나고 인사를 할 때
뭔가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나는 아직 학문도 삶도
교수님과 많이 차이가 나지만
내가 존경하는 그분과
똑같은 사람처럼 느껴졌던 것입니다.
“인사할 때 쭈뼛할 필요 없다.
내가 널 보낸 거니까.”
괜히 뿌듯하기도
때론 움츠러들 때도 있었지만
나를 위해 그 시간을 마련해주신 선생님이
새삼 고맙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함께 같은 자리에 서 계셨던 이유가
비록 그들이 아직 많이 다르고
때로 한참 부족한 듯 보일지라도
오늘의 경험이 그들에게 제자로서 정진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마련하신 것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칠삭둥이 같았던 나에게
교수님을 통해
예수님을 통해
사랑을 보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수련자 김 찬미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12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6:12-19
Jesus departed to the mountain to pray,
and he spent the night in prayer to God.
When day came, he called his disciples to himself,
and from them he chose Twelve, whom he also named Apostles:
Simon, whom he named Peter, and his brother Andrew,
James, John, Philip, Bartholomew,
Matthew, Thomas, James the son of Alphaeus,
Simon who was called a Zealot,
and Judas the son of James,
and Judas Iscariot, who became a traitor.
And he came down with them and stood on a stretch of level ground.
A great crowd of his disciples and a large number of the people
from all Judea and Jerusalem
and the coastal region of Tyre and Sidon
came to hear him and to be healed of their diseases;
and even those who were tormented by unclean spirits were cured.
Everyone in the crowd sought to touch him
because power came forth from him and healed them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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