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8,4-15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씨 뿌리는 사람은
씨를 뿌릴 때 어떤 마음일까?

올 봄에 나팔꽃 씨를 심었다.
예쁘고 귀여운 보랏빛 나팔꽃을 보기 위해
흙을 돋우어 새까만 씨를 군데군데 심었다.
꽃 볼 생각에 정성껏 심었다.
나팔꽃은 싹을 틔우고 줄을 타고 올라갔다.
그러나 모든 씨가 다 싹을 틔우지는 못했다.
쑥쑥 자라는 녀석들을 바라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어떤 자리에는 통 소식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말씀의 씨를 뿌리시는 분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기를
잘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씨를 뿌린다.
말씀의 씨를~

오늘도 씨가 뿌려진다.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좋은 땅” 사람이 되어
그분에게 미소를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말씀의 씨를 “나”라는 땅에 품는다.

박 에끌레시아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4-15
그때에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8:4-15
When a large crowd gathered, with people from one town after another
journeying to Jesus, he spoke in a parable.
“A sower went out to sow his seed.
And as he sowed, some seed fell on the path and was trampled,
and the birds of the sky ate it up.
Some seed fell on rocky ground, and when it grew,
it withered for lack of moisture.
Some seed fell among thorns,
and the thorns grew with it and choked it.
And some seed fell on good soil, and when it grew,
it produced fruit a hundredfold.”
After saying this, he called out,
“Whoever has ears to hear ought to hear.”
 
Then his disciples asked him
what the meaning of this parable might be.
He answered,
“Knowledge of the mysteries of the Kingdom of God
has been granted to you;
but to the rest, they are made known through parables
so that they may look but not see, and hear but not understand.
 
“This is the meaning of the parable.
The seed is the word of God.
Those on the path are the ones who have heard,
but the Devil comes and takes away the word from their hearts
that they may not believe and be saved.
Those on rocky ground are the ones who, when they hear,
receive the word with joy, but they have no root;
they believe only for a time and fall away in time of temptation.
As for the seed that fell among thorns,
they are the ones who have heard, but as they go along,
they are choked by the anxieties and riches and pleasures of life,
and they fail to produce mature fruit.
But as for the seed that fell on rich soil,
they are the ones who, when they have heard the word,
embrace it with a generous and good heart,
and bear fruit through persev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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