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9,23-26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교우들은 보십시오

….마음으로 사랑해서 잊지 못할 신자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어려운 시절을 만나 부디 마음을 허실하게 먹지 말고, 밤낮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빌어, 마귀와 세속과 육신의 세 원수를 대적하십시오. 박해를 참아 받으며, 주님의 영광을 위하고, 여러분의 영혼을 위한 큰일을 경영하십시오. 이런 박해 때는 주님의 시험을 받아서, 세속과 마귀를 물리쳐서 덕행과 공로를 크게 세울 때입니다. 부디 환난에 눌려 항복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받들고 영혼을 구하는 일’에서 물러나지 마십시오.
오히려 지난날 성인성녀들의 자취를 단단히 닦고 실천하여, 성스러운 교회의 영광을 더하십시오. 하느님의 착실한 군사이며 의로써 맺어진 아들이 됨을 증언하십시오. 비록 여러분의 몸은 여럿이나, 마음으로는 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잊지 말고 서로 참아 돌보고 불쌍히 여기며, 주님께서 가련히 여기실 때를 기다리십시오….
….세상 온갖 일은 주님의 뜻 아닌 것이 없고, 주님께서 내리신 상이나 벌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박해도 또한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바니, 여러분은 이를 달게 받아 참으면서 주님을 위하고, 오직 주님께 슬피 빌어서 빨리 평안함을 주시기를 기다리십시오. 내가 죽는 것이 여러분의 인간적 정과 영혼을 위한 큰일에 어찌 거리낌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하느님께서 오래지 아니하여 나와 비교하여 더 착실한 목자를 상으로 주실 것이니, 부디 서러워 마십시오. 큰 사랑을 이루어 한 몸같이 주님을 섬기다가, 죽은 후에 한가지로 영원히 하느님 앞에서 만나, 길이 영복을 누리기를 천번 만번 바랍니다. 안녕히들 계십시오. 김 신부가 사사로운 마음으로, 정을 표해 드립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초대교회 신자들은 순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순교는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은사였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완전하게 동참하고,
복음의 가르침을 완전하게
실천할 수 있는 길이 순교였다.
순교는 인간이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귀한 제물이었다.
또한 순교는 세상을 위한
정화이며 구원의 보증이었다.
세례 받은 후에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순교였다.
세례보다 더 위대한 것이 순교였다.
이처럼 순교는 초대교회의 정신적 지주였다.
『내가 사랑한 교부들』 84~85쪽 인용
이러한 초대교회의 순교관은
한국교회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김대건 신부님의 마지막 한글 편지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우리 선조들의 순교를 경축하며
김대건 신부님의 편지를 묵상하면 좋겠다.
– 박 에끌레시아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23-26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uke 9,23-26
23 Then, speaking to all, he said, ‘If anyone wants to be a follower of mine, let him renounce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every day and follow me.
24 Anyone who wants to save his life will lose it; but anyone who loses his life for my sake, will save it.
25 What benefit is it to anyone to win the whole world and forfeit or lose his very self?
26 For if anyone is ashamed of me and of my words, of him the Son of man will be ashamed when he comes in his own glory and in the glory of the Father and the holy angels.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