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9,7-9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오늘 독서는 하까이 예언서 1, 1-8절의 말씀입니다.
하까이 예언서의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와 성전을 건립하던 중
경제적 어려움과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성전 재건이 중단되고
성전을 폐허 상태로 방치하고 있던 중에
하까이 에언자가 다시 하느님의 집인 예루살렘 성전을
복구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예언자는 말합니다.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하까 1, 5.7)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품팔이꾼이 품삯을 받아도
구멍 난 주머니에 넣는 꼴이다.”(1,6)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 현존의 장소인
성전을 폐허로 내버려두고
아무리 자신들의 삶을 재건하려 노력한다 하여도
그들이 얻는 것은 초라할 것이고,
그 얻은 것조차 날아가 버릴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의 복구는
단순히 건물의 재건이 아니라
하느님에게로 되돌아가
다시 하느님 백성이 되는 회개의 삶을 의미합니다.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보고
지금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무엇이 더 중요한지? 깨닫고
그것을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이 하신 모든 일들을 전해 듣습니다.
병자들을 치유하고,
마귀들을 쫗아내고,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심지어는 죽은 이들도 다시 일으키시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이 사람은 누구인가?” 하고
몹시 궁금해 하며 만나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헤로데는 예수님을
그분의 수난과 죽음의 길에서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이 잡히신 후 빌라도가
예수님이 갈릴래아 사림인 것을 알고
그분을 헤로데에게 보냈습니다.
“헤로데는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오래전부터
그분을 보고 싶어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일으키시는 어떤 표징이라도 보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23, 8)
헤로데가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던 것은
그냥 특별한 소문의 그분을 만나고,
어떤 표징이라도 보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분을 만나도
구원은 커녕 아무런 것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그분을 업신여기고 조롱함으로
자신의 죄만 더 쌓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고 알려주시는 메시지를 통하여
우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볼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다시금 죽음이 아닌
생명을 선택할 수 있다면…
매일의 삶 안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도전과 한계,
그리고 여러 어려움들 속에서
우리의 지난 날을 돌아보고
다시 하느님께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엄청난 기후위기와 코로나19를 통해서도
우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고
겸손하고 겸허하게
생명있는 모든 것들과 함께 상생하는 길을
다시금 선택한다면…
이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죽음이 아닌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
모두가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
“주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 제노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7-9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7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9:7-9
Herod the tetrarch heard about all that was happening,
and he was greatly perplexed because some were saying,
“John has been raised from the dead”;
others were saying, “Elijah has appeared”;
still others, “One of the ancient prophets has arisen.”
But Herod said, “John I beheaded.
Who then is this about whom I hear such things?”
And he kept trying to see him.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