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10,17-27 연중 제8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 말씀을 듣고 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이가 추운 겨울밤 산길을 가고 있었는데
발을 헛디뎌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게 되었다.
다행히 절벽에 난 나뭇가지를 붙잡아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팔에 힘이 점점 빠져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 사람은 하느님께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때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손을 뻗어라”
그 사람은 소리쳤다.
“안됩니다. 주님! 손을 뻗으면 떨어져 죽게 되는 걸요.
저 좀 살려주십시오.”
“네 손을 뻗어라. 그러면 살 것이다.”
“정말 안 됩니다. 천사들을 보내시어
저 좀 언덕으로 올려주십시오~”
“네 손을 뻗어라. 나를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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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길에서 1미터 높이 밖에 되지 않는 나뭇가지를 붙잡은 채
죽은 사람이 발견되었다.』
우리는 많은 경우 내가 살기 위해서
나도 모르게 꼭 붙잡고 있는 것, 붙잡으려는 것이 있습니다.
남보다 더 좋은 것을 많이 누리고 싶어 하는 마음(욕심)들,
권력, 재산, 의심, 나를 위한 사랑, 쾌락…
마치 그것이 있어야 잘 살 수 있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영원한 생명을 갈망하는 젊은이에게
율법을 잘 지키며 살아온 청년에게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눈에 보이는 것을 보지 않으시고, 마음을 보시는 주님께서
젊은 청년이 꽉 잡고 놓지 않는 것을 보셨겠지요.
나는 무엇을 꼭 붙들고
내려놓지 못하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나를 지어내신 그 분을 믿고
양손을 짝 펴고, 내 마음도 활~짝 열고
기쁘고 행복한 오늘을 또 살아갑니다.
– 수련자 김 크리스티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7-27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k 10:17-27
As Jesus was setting out on a journey, a man ran up,
knelt down before him, and asked him,
“Good teacher, what must I do to inherit eternal life?”
Jesus answered him, “Why do you call me good?
No one is good but God alone.
You know the commandments: You shall not kill;
you shall not commit adultery;
you shall not steal;
you shall not bear false witness;
you shall not defraud;
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He replied and said to him,
“Teacher, all of these I have observed from my youth.”
Jesus, looking at him, loved him and said to him,
“You are lacking in one thing.
Go, sell what you have, and give to the poor
and you will have treasure in heaven; then come, follow me.”
At that statement, his face fell,
and he went away sad, for he had many possessions.
Jesus looked around and said to his disciples,
“How hard it is for those who have wealth
to enter the Kingdom of God!”
The disciples were amazed at his words.
So Jesus again said to them in reply,
“Children, how hard it is to enter the Kingdom of God!
It is easier for a camel to pass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one who is rich to enter the Kingdom of God.”
They were exceedingly astonished and said among themselves,
“Then who can be saved?”
Jesus looked at them and said,
“For men it is impossible, but not for God.
All things are possible for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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