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1,21ㄴ-28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사람들이 몹시 놀란
예수님의 ‘새롭고 권위있는 가르침’은
어떠했을까…
하고 상상하던 중에,
성탄 전 날 보았던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 도마 의사가 형무소에서
일본 군인과 나눈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애비는 비록 이 두 손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쐈지만
우리 자식들의 두 손은
기도하는 손으로 모아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일본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우린 너무도 가까운 이웃이기 때문이죠.”
이 장면에서 저는 흠칫 놀랐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던 사람들처럼…
제 안에 있던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들춰졌고,
동시에 세상사 너머의 인류를 대하는 마음을
들어 높여주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들어
행복한 마음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듣지는 못했어도,
성경 말씀에서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을 느낍니다.
말씀을 직접 들은 사람들은
제가 영화에서 만난 그 것 이상으로 놀라고,
위로와 기쁨, 새로운 깨달음 등으로
행복했을 것 입니다.
반면,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은
법조문에 매어
사람을 위한 율법이 아닌,
율법 자체를 위한 율법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에게 갈수록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처럼
지키기 어려운 수많은 율법들로
죄책감과 심판에 대한 두려움까지 더해줍니다.
자비와 사랑, 진리로 가득찬 가르침에
더러운 영들은 물론이고
대적할 존재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만을 지키려
불의에 타협하는 언행들을 멈추고
생명과 빛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언제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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