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1,40-45 연중 제6주일
“깨끗하게 되어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함께 떠오른 복음이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Mt 5,8)
깨끗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면 하느님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른 새벽..
종소리와 함께 수도원 성당으로 가기 위해,
일어나 세수를 합니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
깨끗한 얼굴이 보입니다.
그대로입니다.
다음은..
성당에 앉아 눈을 감고,
거울에 마음을 비추어봅니다.
이기심과 미움, 두려움…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의 부스러기들이
먼지처럼 뭉쳐져 있기도 하고,
얼룩이 묻어있기도 합니다.
먼지가 쌓이고, 얼룩이 묻고 또 묻어
마음을 점점 가려서
하느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두려움이 커집니다…..
하느님께 또 다시 매달립니다.
그리고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 깨끗해지고 싶습니다. ‘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못난 감정들의 부스러기들을 쓸어 버리려고
빗자루를 손에 듭니다.
힘을 주어 쓸어내립니다.
또 쌓이면 또 쓸어내립니다.
아마도 이 지상에서는 매일 매일
이렇게 빗자루를 들고
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있을 때보다
빗자루를 손에 들고 있으니..
어느새 마음이 조금씩 깨끗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최 아마빌리스 수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Gospel Mk 1:40-45
A leper came to Jesus and kneeling down begged him and said,
“If you wish, you can make me clean.”
Moved with pity, he stretched out his hand,
touched him, and said to him,
“I do will it. Be made clean.”
The leprosy left him immediately, and he was made clean.
Then, warning the him sternly, he dismissed him at once.
He said to him, “See that you tell no one anything,
but go, show yourself to the priest
and offer for your cleansing what Moses prescribed;
that will be proof for them.”
The man went away and began to publicize the whole matter.
He spread the report abroad
so that it was impossible for Jesus to enter a town openly.
He remained outside in deserted places,
and people kept coming to him from ever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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