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4,26-34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는
작은 씨에 비교된다.
작은 씨가 자라 큰 나무가 되는 과정..
그러나 아무리 작아도
씨는 보이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혹시 음식물이 썩어 없어지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
작은 새가 죽어가는 것-썩어가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이것들은 보이지 않게 없애준다.
이는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것만큼
작은 씨가 큰 나무가 되는 것만큼
놀랍고 신비한 일이다.
이 과정이 없다면
싹이 트거나
큰 나무가 되는 과정 또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또한
하느님 나라의 한 모습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싹이 트고 나무가 점점 자라듯이
우리에게 보이던 것이
점점 사라지는 것 또한
하느님의 나라 모습이다.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당연시하며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
그 모든 일이
일어나는 그 시간들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이다.
그래서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지금이
-무엇이 점점 자라고 있는 이 시간,
무엇이 점점 사라지는 이 시간-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살고 있는 때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26-34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Jesus said to the crowds:
“This is how it is with the Kingdom of God;
it is as if a man were to scatter seed on the land
and would sleep and rise night and day
and the seed would sprout and grow,
he knows not how.
Of its own accord the land yields fruit,
first the blade, then the ear, then the full grain in the ear.
And when the grain is ripe, he wields the sickle at once,
for the harvest has come.”He said,
“To what shall we compare the Kingdom of God,
or what parable can we use for it?
It is like a mustard seed that, when it is sown in the ground,
is the smallest of all the seeds on the earth.
But once it is sown, it springs up and becomes the largest of plants
and puts forth large branches,
so that the birds of the sky can dwell in its shade.”
With many such parables
he spoke the word to them as they were able to understand it.
Without parables he did not speak to them,
but to his own disciples he explained everything in pri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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