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5,21-43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복음에서 두 가지 소리가 들립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사람들의 소리..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그들(소란을 피우며 울며 탄식한 자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우리는 많은 소리를 들으며 살아갑니다.
많은 선택의 순간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믿고 따라야 할까요?
가끔은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
많은 군중의 소리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할 수도 있고
또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귀를 기울이고 따라야 하는 것은
사람들의 말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또 예수님 말씀이 익숙하지 않으면
잘 알아듣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세상의 소리 중 무엇이 예수님의 말씀인지
또 세상의 소리인지 구분하고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훈련하며
기도 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이 들때는
두려움과 사람들의 소리와 시선을
이겨내고 그 말씀을 따를 수 있어야 겠습니다.
주님, 저희가 당신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하소서.
또한 당신의 말씀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k 5:21-43
When Jesus had crossed again in the boat
to the other side,
a large crowd gathered around him, and he stayed close to the sea.
One of the synagogue officials, named Jairus, came forward.
Seeing him he fell at his feet and pleaded earnestly with him, saying,
“My daughter is at the point of death.
Please, come lay your hands on her
that she may get well and live.”
He went off with him,
and a large crowd followed him and pressed upon him.
There was a woman afflicted with hemorrhages for twelve years.
She had suffered greatly at the hands of many doctors
and had spent all that she had.
Yet she was not helped but only grew worse.
She had heard about Jesus and came up behind him in the crowd
and touched his cloak.
She said, “If I but touch his clothes, I shall be cured.”
Immediately her flow of blood dried up.
She felt in her body that she was healed of her affliction.
Jesus, aware at once that power had gone out from him,
turned around in the crowd and asked, “Who has touched my clothes?”
But his disciples said to Jesus,
“You see how the crowd is pressing upon you,
and yet you ask, ‘Who touched me?’”
And he looked around to see who had done it.
The woman, realizing what had happened to her,
approached in fear and trembling.
She fell down before Jesus and told him the whole truth.
He said to her, “Daughter, your faith has saved you.
Go in peace and be cured of your affliction.”
While he was still speaking,
people from the synagogue official’s house arrived and said,
“Your daughter has died; why trouble the teacher any longer?”
Disregarding the message that was reported,
Jesus said to the synagogue official,
“Do not be afraid; just have faith.”
He did not allow anyone to accompany him inside
except Peter, James, and John, the brother of James.
When they arrived at the house of the synagogue official,
he caught sight of a commotion,
people weeping and wailing loudly.
So he went in and said to them,
“Why this commotion and weeping?
The child is not dead but asleep.”
And they ridiculed him.
Then he put them all out.
He took along the child’s father and mother
and those who were with him
and entered the room where the child was.
He took the child by the hand and said to her, “Talitha koum,”
which means, “Little girl, I say to you, arise!”
The girl, a child of twelve, arose immediately and walked around.
At that they were utterly astounded.
He gave strict orders that no one should know this
and said that she should be given something to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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