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6,53-56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어느 해 피정 중에 복음 속 예수님의 일상을
시간표로 그려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시간표를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길지 않은 수면 시간, 길지 않은 식사 시간……
그 외의 시간은 사람들과 함께하셨음을
복음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옵니다.
예수님의 치유가 필요한 이들
그리고 그들을 예수님께로 데려오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믿고 오는 이들에게는
어김없이 그 믿음에 대한 응답을 해 주십니다.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치유를,
용서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용서를 통해 구원해 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주님이심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기만 하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을 어여삐 보시고
구원을 주시는 예수님.
마치 ‘줄탁동시(啐啄同時)’ 같습니다.
병아리가 알을 까고 나올 때
어미 닭이 같은 시간에 밖에서 쪼아 주듯,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댈 때
예수님께서는 각자의 믿음의 때를 아시고
치유와 구원의 손길을 펼치시니 말입니다.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예수님께 청하는 사람들,
그렇습니다. 장터이면 어떻습니까?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이
바로 구원의 거룩한 장소인데 말입니다.

오늘 하루,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부리를 알 껍질에 대고 두드리는 병아리와
그 소리에 예민하게 귀 기울이고
밖에서 쪼아 주는 어미 닭처럼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이라도 대면 나을 것이라는
순수한 믿음을 구하며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우리의 도움에 귀 기울이시는 주님께로
크고 작은 영육의 어둠을 가져가
환히 밝히는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 요세피나 수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3-5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53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Gospel Mk 6:53-56
 
After making the crossing to the other side of the sea,
Jesus and his disciples came to land at Gennesaret
and tied up there.
As they were leaving the boat, people immediately recognized him.
They scurried about the surrounding country
and began to bring in the sick on mats
to wherever they heard he was.
Whatever villages or towns or countryside he entered,
they laid the sick in the marketplaces
and begged him that they might touch only the tassel on his cloak;
and as many as touched it were h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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