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7,1-13 연중 제5주간 화요일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하느님을 제대로 섬기고 싶은 마음에
내 나름으로 기도 계획을 짜서 실행했을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열성을 가지고 기도 했지만 점점 의무가 되고,
그저 ‘입으로만’ 바치는 기도가 되었다.
그래도 하루 동안 내가 바쳐야 할 기도를 바치면
그것으로 내 만족이 됐다.
점점 시간이 지나자 문득
‘이것이 누구를 위한 것일까?’,
‘하느님께서 내가 이렇게 바치는 기도를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이렇게라도 바치는 나의 기도를 잘 들어주시고, 받아주시겠지만
내가 이 기도를 하는 이유가
‘내 만족’을 위해서 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부터 더이상 기도를 바치고 싶지 않아졌다.
짧게 기도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나의 ‘진심’을 반기실 것 같았다.
그래서 최대한 진심을 다해 기도하려 노력 중이다.
우리는 각자 속한 곳에서의 전통도 있고,
내가 혼자 정한 나만의 규정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고 남들을 판단하고,
헐뜯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나 또한 남들을 그렇게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구원에 관계 되는 것인가?’를 떠올려 보면
그렇게 중요하게 따질 필요가 없을 때가 더 많았다.
그저 ‘사랑’으로 이웃을 대한다면…
그것이 또한 하느님을 기쁘게 섬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하느님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 꾸준히 성찰한다면
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경우가 줄어들지 않을까..?
-김 메리 그레이스 수녀 –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3
그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9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11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12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Gospel Mk 7:1-13
When the Pharisees with some scribes who had come from Jerusalem
gathered around Jesus,
they observed that some of his disciples ate their meals
with unclean, that is, unwashed, hands.
(For the Pharisees and, in fact, all Jews,
do not eat without carefully washing their hands,
keeping the tradition of the elders.
And on coming from the marketplace
they do not eat without purifying themselves.
And there are many other things that they have traditionally observed,
the purification of cups and jugs and kettles and beds.)
So the Pharisees and scribes questioned him,
“Why do your disciples not follow the tradition of the elders
but instead eat a meal with unclean hands?”
He responded,
“Well did Isaiah prophesy about you hypocrites,
as it is written:
This people honors me with their lips,
but their hearts are far from me;
in vain do they worship me,
teaching as doctrines human precepts.
You disregard God’s commandment but cling to human tradition.”
He went on to say,
“How well you have set aside the commandment of God
in order to uphold your tradition!
For Moses said,
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and Whoever curses father or mother shall die.
Yet you say,
‘If someone says to father or mother,
“Any support you might have had from me is qorban”’
(meaning, dedicated to God),
you allow him to do nothing more for his father or mother.
You nullify the word of God
in favor of your tradition that you have handed on.
And you do many such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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