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8,11-13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누군가와 논쟁을 하고 나면 한참이 지난 후
‘아, 이 말을 했어 했는데.’
또는
‘이렇게 말할걸.’
하는 후회와 생각들로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뒤늦게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아마도 내가 옳았음을 또 상대가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거나,
상대가 내 뜻을 따라주기를 마음이 크기 때문이겠지요.

서로에게 좋은 합의점을 찾거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대화가 아니라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논쟁에는 맞대응하기보다
예수님처럼 그냥 그들을 내버려두고
건너편을 갈 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 버리듯이
소통할 마음이 없는 이들은 그냥 내버려두고
내가 가야할 길을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k 8:11-13
 
The Pharisees came forward and began to argue with Jesus,
seeking from him a sign from heaven to test him.
He sighed from the depth of his spirit and said,
“Why does this generation seek a sign?
Amen, I say to you, no sign will be given to this generation.”
Then he left them, got into the boat again,
and went off to the other sh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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