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9,2-13 연중 제6주간 토요일
1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13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마르코 9:12-1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높은 곳에서
새 하얗게 빛나며
엘리야와 모세와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께서
이미 지니셨던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위엄과 영광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 아름다움이 너무나도 컸기에
이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고난과 멸시를 받으시리라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이 듭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고난과 멸시를 받으셔야 하는 겁니까..
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이런 고통을 받으셔야 하는 겁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사랑 때문에
사람이 되시고
고난과 멸시를 받기를 피하지 않으신
예수님 앞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입니다.
– 마리문모 수녀 –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2-13
그때에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11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째서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과 멸시를 받으리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느냐?
13 사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엘리야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멋대로 다루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k 9:2-13
Jesus took Peter, James, and John
and led them up a high mountain apart by themselves.
And he was transfigured before them,
and his clothes became dazzling white,
such as no fuller on earth could bleach them.
Then Elijah appeared to them along with Moses,
and they were conversing with Jesus.
Then Peter said to Jesus in reply,
“Rabbi, it is good that we are here!
Let us make three tents:
one for you, one for Moses, and one for Elijah.”
He hardly knew what to say, they were so terrified.
Then a cloud came, casting a shadow over them;
then from the cloud came a voice,
“This is my beloved Son. Listen to him.”
Suddenly, looking around, the disciples no longer saw anyone
but Jesus alone with them.
As they were coming down from the mountain,
he charged them not to relate what they had seen to anyone,
except when the Son of Man had risen from the dead.
So they kept the matter to themselves,
questioning what rising from the dead meant.
Then they asked him,
“Why do the scribes say that Elijah must come first?”
He told them, “Elijah will indeed come first and restore all things,
yet how is it written regarding the Son of Man
that he must suffer greatly and be treated with contempt?
But I tell you that Elijah has come
and they did to him whatever they pleased,
as it is written of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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