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0,1-7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내가 제일 잘 나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마태오 10,1)

오늘 예수님께서는 혼자서 다 하시거나
한 명의 후계자를 지정해 전권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우리 중에도 썩~ 대단히 특별한 사람은 없다는 근거가 됩니다.)
열두 제자들 한 명 한 명에게 권한을 주시고 일을 맡기십니다.
각자의 모양새는 다 도구라고 하신
어느 수녀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 서랍 속 도구들
색연필… 연필… 지우개… 가위… 풀… 종이…

색연필이 연필에게 너는 무뚝뚝하다고 다정한 내가 낫겠다고 할 수 있느냐?
연필이 가위에게 너는 되돌릴 수 없다고 고칠 수 있는 내가 낫겠다고 할 수 있느냐?
지우개가 풀에게 너는 덮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끔한 내가 낫겠다고 할 수 있느냐?
종이는 모든 것의 바탕은 나라고 할 수 있느냐?

각자의 쓰임새와 때가 있다.
주인의 눈엔 모두 값지고 소중하다.
주인만 언제 어떻게 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모두 아끼고, 선택하고, 사용한다. 」

저와, 함께 지내는 자매들을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당신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
얼마나 다양하고 고유한 역사와 모양을 주셨는지
제 눈에 놀랍기만 합니다.

주님께서 뽑으신,
주님께서 너무나도 사랑하는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내가 존중받지 못 한다고 느낄 때
내가 선택받지 못 한다고 느낄 때
내가 쓸모없다고 느낄 때
나를 만드시고, 선택하시고, 사용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않고 싶습니다.

수련자 김 찬미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0:1-7
Jesus summoned his Twelve disciples
and gave them authority over unclean spirits to drive them out
and to cure every disease and every illness.
The names of the Twelve Apostles are these:
first, Simon called Peter, and his brother Andrew;
James, the son of Zebedee, and his brother John;
Philip and Bartholomew,
Thomas and Matthew the tax collector;
James, the son of Alphaeus, and Thaddeus;
Simon the Cananean, and Judas Iscariot
who betrayed Jesus.
 
Jesus sent out these Twelve after instructing them thus,
“Do not go into pagan territory or enter a Samaritan town.
Go rather to the lost sheep of the house of Israel.
As you go, make this proclamation: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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