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0,7-15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마태10,9)

영신 수련 피정을 할 때 입니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외적, 내적 고요와 쉼 없는 기도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 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자매님보다 하느님이 더 원하고 기다리고 계세요.”
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내가 하려고 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나의 바람과 계획, 의지와 생각을 봉헌한 후에
비로소 당신의 일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던 제자들은
떠나가서 어디에서나 하느님의 일을 했습니다.(마르6,13)
예수님 말씀을 그대로 따랐을 때
비로소 예수님처럼 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능력과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너를 신뢰하고 사랑하기에
기꺼이 너의 뜻과 마음을 따르는 건
너를 사랑하기에 기꺼이 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일 중 하나입니다.

이 멋진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 땐
내가 참 믿을만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힘과 기쁨을 줍니다.

나도 이 힘과 기쁨을 타인에게 나누며
혹시라도 또
‘그래도 내가 아무것도 안 해서야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비워진 자리에서 당신의 능력을 채우시어
당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랑과 신앙을 더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 수련자 김 찬미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9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10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11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12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13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14 누구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거든,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0:7-15
Jesus said to his Apostles:
“As you go, make this proclamation: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Cure the sick, raise the dead,
cleanse the lepers, drive out demons.
Without cost you have received; without cost you are to give.
Do not take gold or silver or copper for your belts;
no sack for the journey, or a second tunic,
or sandals, or walking stick.
The laborer deserves his keep.
Whatever town or village you enter, look for a worthy person in it,
and stay there until you leave.
As you enter a house, wish it peace.
If the house is worthy,
let your peace come upon it;
if not, let your peace return to you.
Whoever will not receive you or listen to your wordsC
go outside that house or town and shake the dust from your feet.
Amen, I say to you, it will be more tolerable
for the land of Sodom and Gomorrah on the day of judgment
than for that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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