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1-17 12월 17일

사진출처: https://www.ieum.or.kr/


마태오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로 시작됩니다.
중요한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우리는 늘 그의 뿌리를 찾습니다.
예수님도 예외는 아니었나 봅니다. 권위 있는 목소리로 경건한 시작을 알리는 마태오복음에서는 왠지 가부장적인 뭇 아버지들의 음성이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예수님의 탄생 일화를 묘사하는 장면 역시 아버지인 요셉의 경험을 중심으로 따라갑니다. 반면,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이 가진 부족함을 채워주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매우 부드럽고 온화한 어머니의 목소리로 채워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과정 안에서 우리는 또한 어머니 마리아의 경험을 중심으로 오실 아기 예수님을 준비하는 과정을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있어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여인들 그것도 이방인 여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다말과 라합은 가나안 사람이었고, 룻은 모압 여인이었으며, 밧세바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였습니다. 이 여인들의 결혼도 라합을 제외하면 정상적인 결혼이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죄로 얼룩진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들은 예수님의 족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환영받지 못한 이방 여인들 이었지만 하느님은 그들을 기꺼이 도구로 쓰시어 오실 아기 예수님이 오실 길을 마련하셨습니다.

오늘의 내가 있는 나의 역사 안에서도 하느님의 현존과 그분의 업적을 봅니다. 빛과 그림자가 한데 뒤섞여 군데군데 얼룩이 지고 더러는 일그러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런 모습 그대로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통해 당신의 일을 계속하시고자 하십니다. 나를 향한 그 충실한 신뢰 덕분에 나는 늘 궤도를 이탈하였다가도 새로이 그분께 다시 초점을 맞추며 빛을 향해 나가기를 멈추지 않게 됩니다. 신학자 칼 라너는 이 마주 다가오는 두 힘을 “은총”이라 불렀습니다. 오늘도 나를 향해 끊임없이 그리고 충실히 다가오시는 그분 향해, 저 역시 마주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1,1-17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6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7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1-17
The book of the genealogy of Jesus Christ,
the son of David, the son of Abraham.

Abraham became the father of Isaac,
Isaac the father of Jacob,
Jacob the father of Judah and his brothers.
Judah became the father of Perez and Zerah,
whose mother was Tamar.
Perez became the father of Hezron,
Hezron the father of Ram,
Ram the father of Amminadab.
Amminadab became the father of Nahshon,
Nahshon the father of Salmon,
Salmon the father of Boaz,
whose mother was Rahab.
Boaz became the father of Obed,
whose mother was Ruth.
Obed became the father of Jesse,
Jesse the father of David the king.

David became the father of Solomon,
whose mother had been the wife of Uriah.
Solomon became the father of Rehoboam,
Rehoboam the father of Abijah,
Abijah the father of Asaph.
Asaph became the father of Jehoshaphat,
Jehoshaphat the father of Joram,
Joram the father of Uzziah.
Uzziah became the father of Jotham,
Jotham the father of Ahaz,
Ahaz the father of Hezekiah.
Hezekiah became the father of Manasseh,
Manasseh the father of Amos,
Amos the father of Josiah.
Josiah became the father of Jechoniah and his brothers
at the time of the Babylonian exile.

After the Babylonian exile,
Jechoniah became the father of Shealtiel,
Shealtiel the father of Zerubbabel,
Zerubbabel the father of Abiud.
Abiud became the father of Eliakim,
Eliakim the father of Azor,
Azor the father of Zadok.
Zadok became the father of Achim,
Achim the father of Eliud,
Eliud the father of Eleazar.
Eleazar became the father of Matthan,
Matthan the father of Jacob,
Jacob the father of Joseph, the husband of Mary.
Of her was born Jesus who is called the Christ.

Thus the total number of generations
from Abraham to David
is fourteen generations;
from David to the Babylonian exile, fourteen generations;
from the Babylonian exile to the Christ,
fourteen gene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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