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1,28-30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저희에게
안식을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위로를 받았는데
그 다음 말씀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예수님께 배우는 것은 좋은데
‘아무리 멍에가 편하고 짐이 가볍다해도
없는 것보다 편하고 가벼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메지 않고 아무것도 들지 않는 것이
가장 편하고 가벼울텐데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서 배워야 안식을 얻는다니요.
그 안식이라는 것이
멍에와 짐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왜요?, 왜 그래야 하는데요?’
하는 반항심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계속 예수님께
‘왜요?, 왜 그래야 하는데요?’,
‘그냥 안식을 주시면 안되나요?’
하고 여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저를
그냥 아무 대답없이 바라만 보시는데
저는 그 눈빛을 마주하면서
점점 목소리가 줄어들고
마음 안의 양심이 쿡쿡 찔리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아.. 이런게 도둑놈 심보인가’
하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예수님께 물에서 건져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하고,
요리해서 입에 떠넣어주기까지 했더니
씹고 삼키지도 않으면서
배부르게 해달라고 조르는
안하무인의 떼쟁이였던 것입니다.
이런 저를 탓하지는 않으시고
그냥 바라만 보시는데
하느님께서 제가 도둑놈 심보인줄은 알 수 있는
양심을 심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제 그만 저의 무거운 짐도 반항심도 내려놓고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께 가서
그분의 편한 멍에를 메고
가벼운 짐을 나눠들어야 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느낀 바를
삶으로 살아내려는 노력을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1:28-30
Jesus said:
“Come to me, all you who labor and are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Take my yoke upon you and learn from me,
for I am meek and humble of heart;
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selves.
For my yoke is easy, and my burden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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