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3,44-52 연중 제17주일
오늘 1독서에서는 솔로몬이 하느님께 ‘분별하는 마음 곧 지혜’를 청하여
하느님께서 이를 마음에 들어하시고, 청한 바를 주심을 이야기한다.
화답송에서 노래하듯 주님의 가르침을 사랑하는 일,
주님의 계명을, 금보다 순금보다 더 사랑하는 일,
이것이 하느님께서 즐겨 받으시는 봉헌 중의 하나 임을 본다.
예수님께서 오늘, 군중에게 “밭에 묻힌 보물”에 대한 비유를 통해
우리가 진정 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해주신다.
18년 전, 나의 입회식 말씀의 전례를 통해 들은 복음이기도 한 오늘의 말씀,
수도 성소라는 보물을 발견하여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 밭 전체를 산다는 이야기,
부모님의 축복과 응원을 큰 기도로 받으며 시작한 나의 수도 삶을 돌아본다.
그리고 이제는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이로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이
지혜롭게 이를 분별하고 있는지 짚어보게 된다.
오늘 비유의 말씀들은 우리 신앙인의 삶의 여정과도 같음을 본다.
하느님을 찾고, 섬기는 가운데 기쁨을 느끼고,
갖가지 것들이 모인 그물과도 같은 상황들 안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하는 일, 그리고 이를 식별하여
나의 삶을 하늘 나라로 이어가는 일 말이다.
일상의 선택들, 일상의 봉헌들이 모여 하늘 나라로 이어짐을 느끼며
2독서의 사도 바오로의 표현처럼,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만사선용의 법칙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청해 본다.
전 요세피나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44-52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47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3:44-52
Jesus said to his disciples: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treasure buried in a field,
which a person finds and hides again,
and out of joy goes and sells all that he has and buys that field.
Aga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merchant
searching for fine pearls.
When he finds a pearl of great price,
he goes and sells all that he has and buys it.
Aga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net thrown into the sea,
which collects fish of every kind.
When it is full they haul it ashore
and sit down to put what is good into buckets.
What is bad they throw away.
Thus it will be at the end of the age.
The angels will go out and separate the wicked from the righteous
and throw them into the fiery furnace,
where there will be wailing and grinding of teeth.
“Do you understand all these things?”
They answered, “Yes.”
And he replied,
“Then every scribe who has been instructed 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he head of a household
who brings from his storeroom both the new and the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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