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9,3-12 연중 제19주일
그림 : 2022년 8월 15일 첫서원자 기도카드
오늘 복음은 “혼인과 이혼” 그리고 “혼인과 독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남자와 여자로 창조된 인간이 서로 결합하기도 하고,
불륜을 저질러 서로 헤어지기도 하고
아니면 혼인하지 않고 혼자 살기도 하는
그런 인간사에 대한 바리사이들과 제자들의 궁금한 질문들이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신다.
마음이 완고하여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버리지 않도록
그리고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이 있음을~
수도승 생활 역사에서 고자 요한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여럿 만날 수 있는데
그중 태생 고자 요한이 관한 이야기이다.
젊은 시절 고자 요한 압바가 한 원로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느님의 일을 평화로이 수행하실 수 있었습니까? 저희는 애를 써도 그렇게 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원로가 말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우선적인 것으로 간주했고 육체의 요구들은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그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형제는 육체적인 욕구를 일차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하느님의 일을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형제가 고생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구원자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것이다.
그래야 하느님이 맺어주신 혼인성사도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응답한 수도서원도
주님 따르는 길 위에서 평화로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박 에끌레시아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3-12
그때에 3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9:3-12
Some Pharisees approached Jesus, and tested him, saying,
“Is it lawful for a man to divorce his wife for any cause whatever?”
He said in reply, “Have you not read that from the beginning
the Creator made them male and female and said,
For this reason a man shall leave his father and mother
and be joined to his wife, and the two shall become one flesh?
So they are no longer two, but one flesh.
Therefore, what God has joined together, man must not separate.”
They said to him, “Then why did Moses command
that the man give the woman a bill of divorce and dismiss her?”
He said to them, “Because of the hardness of your hearts
Moses allowed you to divorce your wives,
but from the beginning it was not so.
I say to you, whoever divorces his wife
(unless the marriage is unlawful)
and marries another commits adultery.”
His disciples said to him,
“If that is the case of a man with his wife,
it is better not to marry.”
He answered, “Not all can accept this word,
but only those to whom that is granted.
Some are incapable of marriage because they were born so;
some, because they were made so by others;
some, because they have renounced marriage
for the sake of the Kingdom of heaven.
Whoever can accept this ought to accep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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