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13-18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두 달 전, 많은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천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들의 권력과 야망만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죄 없는 이들의 생명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들 마음 안에도
내가 남들보다 더 잘 나가고, 더 예쁘고, 물질적으로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나만을 위하고, 내 기분 좋음만을 위해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책임을 나몰라 하는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스테파노의 순교, 사도 요한의 축일(천상탄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죽음과 생명, 삶과 이별…
아기 예수님 탄생 후 곧바로 이들의 죽음을 기억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참 사랑을 보여주신, 그분께 받은 사랑을
목숨으로 순교로 그 사랑을 드러냈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분을 위해 단 하나뿐인, 자신의 가장 귀한 생명을
그분을 위해 바친 스테파노와 요한과 아기들.
주님께서는 죽음이 아닌 ‘사랑’을 기억하기를 바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숨보다 아깝지 않은 자녀를 잃은 슬픔은, 그 무엇으로도 위로되지 않겠지만
그들과 함께했던 시간과 서로 나누었던 사랑을 기억하며,
그들의 사랑으로 슬픔이 덜어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 나와 함께 지내는 가족, 친구, 이웃, 세상을 위해
나의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너의 행복을 위해,
세상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서로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수련자 김 크리스티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Mt 2:13-18
When the magi had departed, behold,
the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Joseph in a dream and said,
“Rise, take the child and his mother, flee to Egypt,
and stay there until I tell you.
Herod is going to search for the child to destroy him.”
Joseph rose and took the child and his mother by night
and departed for Egypt.
He stayed there until the death of Herod,
that what the Lord had said through the prophet might be fulfilled,
Out of Egypt I called my son.When Herod realized that he had been deceived by the magi,
he became furious.
He ordered the massacre of all the boys in Bethlehem and its vicinity
two years old and under,
in accordance with the time he had ascertained from the magi.
Then was fulfilled what had been said through Jeremiah the prophet:A voice was heard in Ramah,
sobbing and loud lamentation;
Rachel weeping for her children,
and she would not be consoled,
since they were no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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