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4,18-22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수녀원에 입회 하기 전에 이 복음을 읽고
“뭣이 그리 좋으면
생계도 뿌리치고 아버지도 버려두고
따를 수 있을까…?
그렇게 하도록 만드시는
예수님의 매력은 무엇인가…?”
하고 머리를 굴려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 궁리 저 궁리를 해 보아도
“(예수님을) 따름”이라는
이 단순하고도 명쾌한 해답이 주어진 과제는
제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같은 분을 스승으로 모시고
내 마음의 첫자리에 두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한번 따라가 보고
싫증나면 ‘아니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철저하게 당신을 따르겠다는 결심이고
제 모든 것을 당신께 의탁하겠다는
진심을 담은 서원이었으니까요.
머릿속은 복잡하고
입회를 위해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을 때 그 모든 장애물들을
여름날 아스팔트 위에 얼음 녹 듯
사그라지게 만드는
어떤 힘들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마 많은 이들의 바람과 기도와
알게 모르게 내 안에 더욱 자라게 하신
당신에 대한 갈망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당신의 생명과 사랑으로 초대해 주시고자 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변치 않는 약속과
끊임없는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 사랑과 부르심이라는 은총의 힘으로
오늘도 제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따르고 또 앞으로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Gospel
Mt 4:18-22
As Jesus was walking by the Sea of Galilee, he saw two brothers,
Simon who is called Peter, and his brother Andrew,
casting a net into the sea; they were fishermen.
He said to them,
“Come after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At once they left their nets and followed him.
He walked along from there and saw two other brothers,
James, the son of Zebedee, and his brother John.
They were in a boat, with their father Zebedee, mending their nets.
He called them, and immediately they left their boat and their father
and followed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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