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4,18-22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어느덧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고,
예수님의 첫 제자들 중의 하나인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맞이했습니다.
요르단 깅에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들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시고,
광야로 가서 40일간 기도하시면서 단련을 받고,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신 후,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함께 생활할 제자들을 찾아 나서십니다.
아마도 살면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많이 걸어 다니셨을 것입니다.
목수의 아들이셨으니 물고기를 잡으러
호수로 나가지는 않으셨겠지요.
호숫가를 거닐며 호수에 그물을 던지는
어부들의 모습을 보시고,
이 그물을 땅에서 던져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불러들일 일꾼들을 찾으신 거 같습니다.
바다에 그물을 던지던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물 위에서 배를 타고 물고기를 낚던 그들은,
땅에서 그들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에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자기들이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배,
자신을 품어주었던 배와 도구인 그물을 내려놓고,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디디고,
자신들을 부르신 분을 따라갑니다.
조금 더 가시다가, 이미 배를 뭍에 대고
그물을 손질하던 세 부자를 보게 됩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배 안에서 아버지와 함께
도구인 그물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여전히 배 안에서 아버지와 함께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부르십니다.
그들을 품어주었던 배와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를 거기에 두고,
배에서 나와 부르신 분을 따라갑니다.
보이지 않는 물속에 있는
물고기들을 잡으려고 그물을 던지던 그들은,
보이는 땅위에서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고
예수님의 제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제자의 삶은 예수님과 함께 머물며,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이고,
그것이 예수님을 통하여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고 선포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을 십자가 아래로 불러 모으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도 예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부르심을 받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익숙했던 것들을 버렸습니다.
제자로서 예수님과 함께 머물며
그분의 삶이 내 삶 속에 스며들고 있는지,
그렇지 못하다면 왜 그런지
한 번 자신을 들여다보는 하루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20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21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22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4:18-22
As Jesus was walking by the Sea of Galilee, he saw two brothers,
Simon who is called Peter, and his brother Andrew,
casting a net into the sea; they were fishermen.
He said to them,
“Come after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At once they left their nets and followed him.
He walked along from there and saw two other brothers,
James, the son of Zebedee, and his brother John.
They were in a boat, with their father Zebedee, mending their nets.
He called them, and immediately they left their boat and their father
and followed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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