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20ㄴ-26 사순 제 1주간 금요일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마음이 불편해지고 답답해질 때,
가만히 앉아 돌이켜보면
나의 시선이 어디로 향해 있었던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와 상황이 있지만
많은 경우
나의 시선은 과도하게 나를 향해 있거나,
또 과도하게 다른 이를 향해 있습니다.
소화가 안 되는 자기연민과 타인보기는
결국 나의 삶을 갉아내고 병들게 합니다.

이럴 때 제가 사용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일상적으로 무심코 하는
나의 말과 행동, 나의 하루를
관찰카메라로 바라보듯 하는 겁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촬영을 할 수는 없지만
성찰 중에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하루를 리뷰해보면
당시의 내 감정의 파도와는 달리
조금 더 객관적인 모습으로
나와 그 상황을, 그 하루를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어, 저 때 내가 저랬구나.’
‘아… 저 때 저 사람은 저럴 수도 있었겠다.’

흙탕물로 뒤집어졌던 마음의 샘이
조금씩 가라앉으며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은총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나의 의로움은 내 안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새로 다시 봄의 은총을 받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은혜로운 회개의 때,
내가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깨어 찾으며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복된 사순시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고 마리마르타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Gospel Mt 5:20-26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 tell you,
unless your righteousness surpasses that
of the scribes and Pharisees,
you will not enter into the Kingdom of heaven.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to your ancestors,
You shall not kill; and whoever kills will be liable to judgment.
But I say to you, whoever is angry with his brother
will be liable to judgment,
and whoever says to his brother, Raqa,
will be answerable to the Sanhedrin,
and whoever says, ‘You fool,’ will be liable to fiery Gehenna.
Therefore, if you bring your gift to the altar,
and there recall that your brother
has anything against you,
leave your gift there at the altar,
go first and be reconciled with your brother,
and then come and offer your gift.
Settle with your opponent quickly while on the way to court.
Otherwise your opponent will hand you over to the judge,
and the judge will hand you over to the guard,
and you will be thrown into prison.
Amen, I say to you,
you will not be released until you have paid the last p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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