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43-48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것으로도 모자라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받아들이고 따르려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살다 보면 원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웬수 같은’ 정도는 있습니다.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 않고
함께 있으면 마음이 불편한 사람.
계속 어긋나고 맞지 않는 사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그런 관계에 대하여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왜, 언제부터
누군가에게 이런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바로 떠오르는 것이 없어
기억을 과거로 과거로 되돌려 보았습니다.
‘아..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하나 둘 떠오르는데
모두 과거의 일이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었던 것입니다.
과거에 느꼈던 감정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나도 잘못한 것이 있음에도
‘너는 나한테 이렇게 했잖아’하며
잘잘못을 따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붙잡고
그때의 감정에 메여있는
스스로가 안타깝습니다.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먼저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과거의 감정을
그만 놓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를 과거의 기억과 나의 감정에서 놓아주면
나도 그 사람도 자유롭게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당신을 닮으라 초대하시는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며
저도 예수님과 같은 마음과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5:43-48
Jesus said to his disciples: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You shall love your neighbor and hate your enemy.
But I say to you, love your enemies
and pray for those who persecute you,
that you may be children of your heavenly Father,
for he makes his sun rise on the bad and the good,
and causes rain to fall on the just and the unjust.
For if you love those who love you, what recompense will you have?
Do not the tax collectors do the same?
And if you greet your brothers only,
what is unusual about that?
Do not the pagans do the same?
So be perfect, just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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